남편이 내 손을 잡아끈다.
뒷 동산에 가잔다.
난 남편과 함께 다니기가 싫다.
이유가...매사 자기 뜻대로여서.
함께하는 사람의 체력이나 선호하는 코스 상관 않코
그저 자신의 체력이 소진될 만큼
자신이 좋은 코스로
자신만의 속도로
무조건 직진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결국 함께 출발은 했으나
도착은 각자하게되니
구지 함께 출발할 이유가 없어보인다.ㅎㅎ
무언가를 함께 하려고 한다면
자신의 생각이나 의도를 70퍼센트 쯔음 포기하여야 한다.
그래야 함께 할수 있다.
그래야 함께 하는 기쁨을 같이 누릴수 있다.
혼자 간다면 멀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간다면 오래 갈 수 있다고 누군가 말했던 기억이 있다.
오늘 남편이 내 의견을 십분 참고하여
가장 쉬운 코스로
딱 내 체력 만큼만 걸었다.
언제 또 까먹을런지 모를일이지만.
숲속 놀이터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없다.
고즈넉한 시간이라 그런가?
앗, 까치들의 놀이터였다.
우리 발걸음에 화들짝 놀랐는지
후두두두둑 소리를 내며 호들갑 스럽게 이리저리 몰려 날아다니더니만
우리에게 가히 위협적으로 소리를 내지른다. 허얼
그 와중에 정중동인 한 마리. 꿈쩍도 않코 자리를 지키고있다.
봄인가 봄.
벚꽃이 오나 봄.
하얀 세상이 오나 봄.
요샌 어딜가나 온통 주인공이 cctv 닷.
어제 서리풀공원에 오르면서
저 나홀로 의자의 주인은 누굴까?
궁금해 했었다.
오늘 마침 주인을 만났다.
아!!!
서양의 지는 해를 마주하고 계시다.
참 낭만적 아닌가.
우리나라의 잘 생긴 아름드리 소나무는 죄다 공유지에 있다.
여기도 에외가 아니다.
몇 해 후엔 이곳에서도 그 유명한 소나무 풍경을 찍을수 있을 것이다.
오늘,
숲속 상상학교를 다녀왔다.
둘이서.
안싸우고 알콩달콩.
울집 뒷동산
그 아래 숲환경도서관이 있다.
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