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사투리
남편은 오래전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이라는 병을 진단받고, 큰 수술을 받았다. 특발성이란 원인 불명이란 의미이고, 혈소판은 우리 혈액의 응고를 담당하는 세포이다. 혈소판이 부족하면, 혈관이 잘 파열되고, 혈액이 응고가 되지 않아 피가 계속 흐른다. 신체 내부에서 혈관이 터지거나 뇌출혈이 오면, 응급한 사태로까지 진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거다. 그 혈소판은 우리 몸에서 하루에 몇만 개씩 생성되고 사멸되어 항상 일정한 수치를 유지하게 되는데, 생성량이 적거나, 사멸량이 많게 되면, 수치가 떨어진다. 해서, 혈소판의 사멸을 담당하는 장기인 비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당시 혈소판 수치가 정상 기준 10% 수준이어서 수술을 받을 수 없으니, 수술 가능한 수치로 올리기 위해 가장 강력한 조치인 스테로이드를 매..
송글송글 추억
2023. 7. 17.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