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수로 냅다 달린 이유.
D의 재즈 쇼케이스 관람차.
재즈도 문외한이고 쇼케이스도 첨이다.
가는 길에 만나는 눈에 띄는 장소들.
디올이 여기에??
얼마나 핫한 곳인지를 단번에 알겠다.
여기선 머라도 하나 사고 싶었다.
내게 어울리려나...
차라리 날 리모델링 해야할듯했다.
스타일 리모델링에대한 아이디어가 선뜻 떠오르지 않자 다음을 기약하며
눈만 휘둥굴리다 나옴.
마침내...
D가 자신의 자작곡으로 생의 첫 음반을 냈고
그 음반의 쇼케이스를 하는 장소에 도착.
이제 겨우 대학을 졸업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재즈 작곡을 하고 음반을 냈다하니 놀랍기만 하다.
울 집 애들의 걸음걸이가 진부하게 느리게만 느껴졌으~
서울 부루어리^^
라이프 앤 셰도우
모든 살아있는 생물체와 무생물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
빛이 있어야 물체가 보이는 것이니 빛 이면에 그림자가 생기는건 당연한 일이다.
어쩌면, 그림자가 깊을수록 빛이 나는게 아닌가
오늘 그리 생각해본다.
쇼케이스 장소는 4층.
건물 1층에 먼저 들러 잠시 시간을 보냈다.
맥주를 사랑하는 러버라면, 이곳에서 다양한 수제 맥주를 만날수있다.
난 그저 블랑밖에 모르는지라
그 많은 선택지 중에 무얼 골라야 할지 메뉴판 앞에서 잠시 맨붕이 왔다.
마침 그때 누군가 맥주 리오더를 위해 카운터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어떤 맥주 드셨어요??"
할머니의 낯두꺼움이 발동했다.
그리하여 커닝으로 간신히 주문한 맥주.
나를 위기에서 탈출시켜준 분은 쩌~기.
고마움에 뒷 모습만 살짝 공개해 봄.ㅎ
마침내..
공연장으로 입장.
미리 예약을 해야 입장 가능한 곳.
입장과 동시에 맥주 한 잔을 준다.
30대의 어느날, 내게 재즈 페스티벌을 가자 유혹했던 누군가가 떠올랐다.
가슴 뛰었던 그 기억도.
휴~~거절하길 참으로 다행이었구먼.
클래식이라면 몰라도 재즈라면 나 필시 멍청했으리라.ㅋㅋ
필시 두고두고 후회할 순간이 되었으리라.
D의 피아노.
그녀의 지난 시간 중의 아픔 부분을 치유했을.
그녀의 미래의 소망 부분을 어루만졌을 건반이다.
빛나는 이 순간이 단지 시작이란게 놀랍다.
앞으로의 걸음에 더 큰 기대가 쌓이는 이유이다.
큰 박수를 보낸다.
쇼핑은 즐거워.
우리 지금 행복해.
한 손에 하나 가득 들고 기쁨을 어쩌지 못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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