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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보 걷기

일상의 이야기

by 별난 이 2024. 10. 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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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아빠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은 내가 동행을 했다.

일 일 일만보 걷기.

'거 무신 택도 없는 소리' 가 내 맘에  마구마구 휘젓고 다녔으나,

이제 마악 첫 걸음을 뗀 딸의 결심에 찬물을 끼얹는건 지금 할 일이 아닌지라

일단 오늘은 함께 길을 나서기로했다.

 

 

평상시 내 허리가 보내오는 신호는 대략 6천 보.

요새 허리가 더 약해진 점과,

그동안 무운동으로 일관했던 핫여름 기간을  감안하면 거의 3~4천보가 임계인 점을 미리 고지하고.

여차 하면 난 회차 하는 조건을 걸고

일단 첫 걸음 떼는 것 만이라도.

 

걷다보니 어라, 서리풀 공원에서 몽마르뜨 공원으로 가는 진입로를 놓쳤다.

이미 어두워진 터에, 난 집 뒷마당을 올라 다니지 않은지 몇 년도 넘었다. 

게다가...

 

앞에 사람이 있으면 늘 망했다.

앞사람을 은근 의지하다 낭패를 본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저 앞에 두 사람이 앞서 가고 있었기에

반신 반의, 그래두 동네 사람들이면 늘 여길 다녔을 텐데, 길을 모르겠어?

하믄서 쫄래쫄래 따라가다 보니, 

어라, 길이 막혔다.

가까이 보니, 그들은 이제 막 데이트를 시작한 듯한 아그들이닷..

이곳이 초행인게 분명하다.

6시면 켜지던 친절한 가로등 불빛도 없다. 그렇담 메인 산책로에서 벗어난게 분명하다.ㅠㅠ

길찾기 앱을 켜서 방향을 잡고 일단 대로변으로 나오니, 울랄라~~

방배중 한참 전 옆 샛길로 나온거다...ㅠㅠ

 

 

몽마르뜨 언덕이 왜 몽마르뜨인지 우린 알 수 없으나.

이 시점에서 허리가 위험 신호를 보내올 때가 되었구만, 무소식이다. 

그럼 가자. 딸램의 작은 바램. 한강변으로.

해서 쭉 걸었다.

 

아~ 서초 축제일환으로 반포대교가 난리가 났다.

평상시 한 시간에 한 오 분 하던 물 분수쇼를 거의 한 시간 동안 했다.

난 첨으로 세 빛 둥둥섬의  사이를 걸어보았음.

여긴 가빛섬과 채빛섬 사이.

 

왼쪽이 가빛, 오른쪽이 채빛

 

우리가 누군가

비록 다이어트 땜시  일 일 일만 보를 시작하긴 했으나,

이곳의 하이라이트, 즉석라면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

당연히 이들 대열에 끼었음.

줄아 줄아 얼른 얼른 줄어 주라...제발 빨리 줄어라~~

 

반갑구먼

내 추억의 일 인 일 닭....

그리고 결코 외면하면 안되는 생맥.

ㅋㅋㅋ

 

 

물 분수쇼를 보며 야식을 즐기는 것두

오늘의 행복.

다이어트는 낼부터~

 

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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