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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Q 한글

일상의 이야기

by 별난 이 2024. 9. 2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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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엑셀 시험을 보고 왔더니,

쌤이 ITQ  A가 3개면 ITQ Master 자격을 갖는다고 알려주었다.

사실 엑셀보다 한글이 훨씬 더 다양하게 많은 쓰임이 있는게 보였다.

 

한글도 배워 두면 좋겠구만~

하는 생각으로 시작.

 

오늘은 한글 자격증 시험일.

지난번 엑셀때

고사장을 찾질 못해

학교 안내 선생님이

당황해서 얼굴이 하얘진 나의 아래위를 스윽 훑던 시선이며

저를 따라 오세요 하며 나를 고사장 문 바로 앞까지 안내했던 그 아찔한 기억이

트라우마 되어

오늘은 30분도 더 일찍부터 서둘렀다.

미리 들어가 훑어 볼 요량이었다.

 

긴장 바짝하고 안내에 귀 쫑긋 세우고 정신 바짝 차렸는데,

그래서 교실은 바로 들어갔는데,

이번엔 답안 저장하고 발송하는게 복잡해서 머리가 또 쪼여왔다.

 

시작하자마자 다다다다

교실을 울리는 자판 소리에

내 심장도 냅다  같은 속도로 다다다다 내달린다.

답안 저장과 전송 어쩌구로 쫄았는데, 다다다다로 또 쪼니, 손가락 끝 마디가 스르륵 떨린다.

침착하자...침착해야지...침착이 쵝오~~

시험 중간 구간쯤 되니

여기 저기서 긴 한숨 소리가 들렸다.

그 한숨 소리는 어르신들의 목소리임이 틀림없다.

내 긴 한숨을 대신 쉬어주는것만 같아

비로소 내 숨이 좀 쉬어졌다.

흐이구~ 사서 고생이라더니.

이게 머라구 심장이 나대냐~

 

한 번에 끝내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다시 또 도전하기 성가시기 때문이다.

마음에 걸림으로 남기기 싫기 때문이다.

또 결재 하기 싫기 때문이다.

아니,

또 자랑하고 싶기 때문이다.

얼른 나에게 새로운 훈장을 주고 싶기 때문이다.

세상일로 험한 시간을 견뎌온 나에게 토닥토닥 위로를 주고 싶기 때문이다.

소소하지만.

전혀 다르지만.

 

셤을 마치고,

집 앞 바나프레소에서 라떼 한잔 중.

어제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친구에게도 안부 인사 타임.

 

 

같이 한글 수업을 들었던 학우들과 함께 첨이자 마지막 식사를 했다.

얼떨떨하고 부끄럽기만 한 수업시간이 그대들 덕분에 화기애애했다.

학원 앞 청국장집

 

 

 

 

효소원과 청국장

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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