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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풍경

일상의 이야기

by 별난 이 2024. 9. 2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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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아버지를 뵈러 간 길

집 근처라 아무때나 맘만 먹으면 쉬이 들릴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하고

멀리 계신 시어머니를 먼저 뵙고 오다가는

인파에 교통에 밀려 생략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오늘은 먼저 들렀다.

들어가는 길, 나오는 길, 모두 어마어마하게 줄이 길어서

우리 초입에 주차를 해 놓고 걷기 시작했는데,

건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날씨가...날씨가...

쉽게 생각하고 건강삼아 걷지 뭐 했다가는...

낭패를 보게되는 열나 더운 날씨...

 

다만 하늘은

너무나 맑았다.

 

어제 비가 내린것두 아니구만

파란 하늘에 구름 그림까지 그려 주어 

무더운 날씨 대신 우리를 위로해 주는 장면 하나.

양떼 구름이 날개를 달았다.

 

뒤이어 시어머님을 모신 추모원.

추모원 역시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명절 당일보다 훨씬 덜 북적일꺼라 머리 쪼매 썼는데,

그닥 머리를 쓴거 같진 않다. ㅋ

보편적 사고 였음.

남편은 여기, 엄마 아래 자리에 본인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아들에게 부탁까지 했다.

이제 우리 나이가..

갈 준비를 마음으로 조금씩 하고 있나 보다.

 

 

명절 당일 저녁엔 엄마를 찾아갔다.

지난번 명절엔 엄마가 힘들다해서 못 뵈었고,

이번엔 대장암 수술 후 처음 뵙는 거라 

이렇게 띠엄띠엄 뵙다가는 '모녀의 정'도, '손주의 정'도 희미해질것만 같다.

다행히 엄마는 살이 빠지고 피부엔 윤기가 좔좔 하니 더 건강해 보였다.  다행이다.

 

세 어른들은 그간 집안에 대화 상대가 없어 심심했나부다.

인사만 드리고, 바로 나오려고 했는데,

어찌나 수다 만랩인지...

결국은 김서방의 주식 이야기로 수다를 끊고 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이쿠나, 

내 가방이 가벼운 걸 인지했을때 바로 의심을 했었어야 했다.

둔한게 문제다.

ㅎㅎ 핸편을 친정에 놓고 왔으~~

화장실 들어간 김에 청소를 좀 해 주고 나왔는데,

눈치 안채게 찌든 때랑 묵은 때박박 문지르고 씨름하다가 깜빡했나부다.

아니다,,, 건 핑계다.

요즘 이런 일이 내겐 너무나 잦다. ㅠㅠ

 

핸펀이 없으니 당장 불편하다.

핸펀 고유 업무인 통화 할 일이 1도 없고,

잠궈놨으며

지난 번 핸펀 잃어 버린 후, 카드를 분리해서 다니고 있으니

카드 분실로 인한 불안이나  신고를 해야하는 불편은 없으나..

 

그러나 말입니다...

긴긴 연휴동안, 한껏 세일에 들어간 홈쇼핑...

걸 할 수 없었다.

애들 추석 용돈....송금 불가.

딸래미 강좌 등록...것도 불가.

어이쿠나...

덕분에 돈은 굳었다...ㅎ

며칠간.

 

이번 추석이 널널했던 이유.

홍진경 추석한상차림을 주문했기 때문.

넘 더워서 시장 장보기도 힘들어 내린 결정이었는데,

절반의 성공 이었달까...

 

 

2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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