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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테라스뷔페

일상의 이야기

by 별난 이 2025. 4. 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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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세 번의 특별한 날을 열씨미 챙기는 딸이다.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그 중 갑중의 갑은 생일 날이다.

나이가 서른이 다 되어 가도 아직 어린이란다.

우린, 20대가 되면 어른이라고 배우며 자랐는데 말이다.

하긴, 자식은 영원한 자식인거다.

영원한 아이인 거고.

그런 의미에서 그녀의 주장을 존중해 주기로 맘 먹엇다.

 

지난 달엔 명품 가방도 사줬다. 

쇼핑 한 시간만에 "사" 했더니 깜짝놀라 나를 쳐다보던 그 표정.

사실, 몇 해 만에 백화점에 들렀더니 명품백 가격이 1~2백은 훌쩍 올라있는거다.

조금 더 돌다간 1~2백 더 비싼 핸백을 고를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다.

불안감에 얼릉 이 상황을 종료해야겠다 재빠르게 판단.

게다가 알뜰쇼핑하겠다고 구석구석 들를 체력이 이젠 더이상 아니었다.

어차피 사줄꺼면 한 번에 예스로,  쿨하게 남는게 낫겠다 싶었다.

멋진 엄마 코스프레도 언제까지 할 수 있는건 아닐테니 말이다.

 

무튼, 생일이 다가오니 식사에 대한 압박이 온다.

혹시라도 미리 받은 생일 선물을 잊은건 아닌지 재차 확인하고,

하얏트 테라스뷔페로 예약을 했다.

그녀의 스케줄이 바뀌는 바람에 뒤늦게 점심 예약을 시도했더니 출입구 바로 앞 좌석 밖에 없단다.

오히려 난 오붓하니 칸막이가 좋았다.

 

입구의 사진.

식재료란점 외엔 특색 없어보이는데...

여기 대문짝만하게 걸리다니....쩝

작가의 이력이려나??

인맥 이려나??

ㅠㅠ

 

주말 점심이라 그런지 평일 식사 내용에 비해 실해보였다.

근데, 11:30 시작, 13:30부터 정리를 하는데

식사후 느긋한 시간을 가질수 없어 못내 아쉬웠다.

우린 이제서야 본격적인 대화 한 판을 열 셈이었는데 말이다.

식사시간 2시간은 충분.

그러나 말입니다...

식사와 대화 2시간은 충분치 않음.

아쉬움을 안고 로비 카페에서 다시 커피를 시작하려 하니 거기도 웨이팅 3팀이닷. 

우리 이미 먹을만큼 먹어서 커피 넣을 공간도 없구만 더구나 웨이팅은 절대 불허.

 

내 생각엔..

테라스뷔페는 식사 내용보다 분위기다.

불빛 반짝이는 서울시의 저녁 풍광을 바라보며 와인 한 잔 마시는 분위기. 

이렇게 복작이는 분위기라면

난, 로비라운지가 낫겠다 싶다...

 

 

오빠나 아빠 생일 케잌은 걍 집 근처 어디서 어떤걸 사다 날라도 아뭇소리 않는다...

그러나 딸래미는 취향이 확실하다. 크~~

 

 

태어나 줘서 고마워

엄마한테도 낳느라 고생하셨다고, 고맙다고 말해주렴..

 

 

해피벌쓰데이~~~

 

 

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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