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스 웰컴센타
늦은 점심을 여기서 먹는다.
피자 자체는 담백하니 넘나 맛있었다. 부메가 젊어 그런가, 메뉴도 젊다.
20시간을 비행하고 먹는 첫 음식인데다, 늦은 시간인지라 입안이 껄끄럽고 퍽퍽했다.
게다가...난...여행중엔 음식보단 영양제를 더 선호한다.ㅎㅎ
굴포스로 가는길에 만난 주상절리.
웅장하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주상절리를 보겠노라 애썼던 기억이 샘솟는다.
허, 거 참말로 사소할 뿐이구만,
여기에선 이 대단한 주상절리가 굴포스 폭포에 배경일 뿐이라니...
주상절리 자체를 주인공으로 찍어보자.
북아일랜드의 자이언트코즈웨이를 소환해 봄 직하다.
드디어 대면한 굴포스 폭포.
gull은 금, foss는 폭포를 의미
금의 폭포라는 이름은 빙하가 녹아 내려오는 폭포가 저녁 석양을 맞으면서 금빛으로 빛나 붙여졌단다.
다른 설은, 폭포의 떨어져 내려오는 물 입자에 햇살이 부딪쳐 만들어내는 무지개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옛날 옛적에 금을 많이 소유했던 한 농부가 자신의 사후에 다른 사람에게 금이 들어가는걸 막기위해 이 폭포에 금을 던졌다는 또하나의 설이 있다.ㅋ
난 1번에 한 표.
아이슬란드의 석양이 이토록 신비한 황금색인 줄을 봤으니 말이다.
여기서 장노출의 기초 배움.
물의 속도를 생각해서 1/4초, iso 100
좀 더 일자형 물줄기를 생각했다면 2~3초 했어야 했다.
내가 가지고간 ND필터가 9/10 stop용 뿐인게 장애였다.
대단한 거 찍을꺼라고, ND필터도 무겁다고 4/5stop 용은 다 놓고 갔으~
굴포스 스팟위의 사람들
이곳에서 일행과 떨어져 사진을 찍다가 두 연인을 발견.
찍어주까? 물으려고 입을 뗐으나...영어가 모지라..
되려 그들이 '찍어주까?' 묻는다..ㅠㅠ
그럴땐 후딱 "땡큐"로 마무리 짓는게 스무스하다.
나의 굴욕이닷.. ㅠㅠ
이 순간 이후 아이슬란드내에서 나의 영어는 서바이벌 영어일 뿐이 되었다..
굴욕의 잉글리시가 남긴. 나의 사진.ㅋ
아마도 그녀는..전문가가 아니었나 싶다.
내 표정이 맘에 안드는지 계속 찍어대더니...
드디어 웃는 내 얼굴을 찾아냈다.
매우 땡큐.
사실 여기서만 아이젠을 사용했다.
아이슬란드 여행 내내 비가 내려서 온 천지의 백색 눈을 다 녹였다.
해서 갈색 땅을 볼 수 있기도 했다.
난 여기 샵에 서있는 비옷에 마음이 뿅 가서 비가 내릴때마다 그리워햇다.
서울 가면 절대로 사용할 일이 없고 다만 여기에서만 유용할 아이템일 것이나,
우유 한 스푼 섞은 이쁜 파스텔의 색상들이었으..
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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