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버킷 리스트에는 오로지 해외 여행 50개국 만 있다.
그 중 42번째 나라가 올해의 여행지 아이슬란드다.
또다른 이유는 오로라 관측.
11년 주기의 태양폭발 극대기가 올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건 나의 자유 의지 이지만,
오로라를 만나는건 내 의지와 전혀 별개의 이야기이다.
건 삼대가 덕을 쌓아야 가능한 일이라는 둥 떠도는 이야기가 많지만,
올 4월에도 삼대가 덕을 쌓지 못해 독도에 들어가 보지 못한 나로서는...
거....쓸데없는 소리....로 애써 외면하기로 한다.
다만, 기도를 했슈~~
준비물.
실패하지 않기 위해선 단단한 준비가 필요했다.
더군다나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로 추운계절에 추운 나라를 방문하는게 큰 걸림돌이었다.
이럴땐 철저한 준비만이 대책이다.
1.외투: 작년에 사 놓고 단 한 번도 입지 않은 헤비구스다운 코트가 있었다.
여기서 콜럼비아 롱구스다운과 갈등했으나, 새 옷을 기어이 입겠다는 단호한 의지로
콜럼비아 다운이 패 하였으나, 아이슬란드에서 연일 비바람을 맞을때마다 후회가 되었다.
패션 다운보다 방수방풍 기능의 패딩이었어야 했다고. ㅋ
2.바지: 코로나 사이 뱃살이 마구 쪘으니 큰 사이즈로 새로 구비해야했다.
허나, 백화점에 신상으로 걸려있는 바지들이 울집 오리된 바지와 별반 달라보이지 않아 망설여졌다.
아웃도어 의상 디자인이 정체 수준이라 생각되었다. 회사들이여 분발하시라.
이뿐옷 입고 등산하고 트래킹하고 여행하고 시프다오.
사진 취미는 장비만 비싼 취미가 아니었다. 의상도 비싼 취미였다. 특히 겨울 의상.ㅠㅠ
우째든, 사이즈 이슈로 어쩔수없이 두 장을 새로 샀다.
뉴코아에서 행사중인 제품을 만난건 그나마 행운이었다고 해야할까.
3.신발 : 집에 고어텍스 신발이 있는게 문제였다.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또 사기엔 죄책감이 크다.
평소 등산을 하는것도 걷기를 좋아하는것도 아닌데 말이지.
일단 기능을 체크해보니 물이 새는건 아니나...겉의 고어텍스가 죄다 갈라져있다.
외모와 실리 중에 고민하다..
얼마나 오래 살껀데? 아이슬란드 언제 또 갈껀데??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요 아이템은 바지를 쇼핑하다가 충동구매로 이어졌는데,
그래서 과소비에 대한 죄책감이 생겼으나,,,
아이슬란드에서 젤 잘 쓴 아이템 중 하나가 되었다.
땅이 질퍽했다가 울퉁불퉁 했다가 비 맞았다가 눈 속을 헤집다가...했기 때문.
여기에 아이젠, 이중 고어텍스 장갑, 우비가 필수로 필요하겠다.
4. 가방: 하나에 내 옷이랑 카메라 삼각대랑 엔디필터랑 기타등등 카메라 장비를 욱여넣어야 했다.
그렇다. 평상시엔 남편의 캐리어가 별도로 하나 더 있었고, 여름 옷이었으니 가방이 널널했다.
그러나 지금 이 여행은 겨울옷. 것두 해비패딩을 캐리어에 넣어가야 한다.
10일 일정에 바지 2장, 캐시미어 스웨터 3장으로 버티기로 결정.
그래도 무게23kg와 부피24인치로 걱정이 크다 했더니
여행 고수 쌤이 꿀팁을 전해주었다.
진공팩은 그야말로 짐가방의 신세계였다.
모든 짐이 가뿐하게 담겼잔아.ㅋ
쌤의 팁 대로 헤비 패딩은 진공청소기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제품으로 샀고
나머지는 돌돌말이 진공팩으로 샀다.
여행지에서 진공청소기 찾기가 어렵기 때문.
5.렌즈: 14mm로 사란 조언.
파는 분이...이번 한 번 만 쓰실꺼잔아요! 수동으로 사세요. 한다.
수동은 자동의 반 값. ㅋㅋㅋ
6.릴리즈.: 첨 사서 누군가에게 빌려줬더니만, 그게 작동이 안되더란다.
밧데리 새로 넣고 이것 저것 눌러보니, 작동 .ㅎㅎㅎ
허나, 이번에 오로라나 별 사진 찍을때 릴리즈는 필요하지 않았다.
카메라 내장된 프로그램으로 가능했다.
요새 카메라 잘 나와~~
7. 핸펀 개비 : 울트라24로 개비. 넘 늦게 사는 바람에 핸펀의 기능이 손에 익지 않아
막상 아이슬란드에선 별루 진가를 발휘 못함. 이런건 좀 미리미리 준비했어야 했다.
괜히 비싼 장난감을 산 기분.
그나마 1,2년 만이 아니라 6년만에 산 거라 마땅한 소비라 여겨짐.
8. 반찬
아이슬란드에서 이동중일때를 제외하고 14식을 각자 해결하거나 해먹어야 한다고해서 반찬을 준비했다
한 번에 먹고 버리기 좋은 양으로...
볶은 김치는 멀 잘 못 눌렀는지 두 개나 주문이 되어 왔다.
여러개 사면서 함께 같이 더 눌려졌나부다. 쿠팡의 폐혜다.
누룽지 칩은 이동중에 비상식량으로 과자처럼 먹으려고 여러가지를 주문해서 먹어봤다. 그중 이게 가장 얇아 픽.
하루 견과 퍼플은 블루베리가 많이 있을것을 상상했지만, 검은콩 세상이었다. 실패.
양념 깻잎은 한살림 것이 더 맵고 짜서 대림선으로 픽. 덜 짜고 덜 매웠다.
알고리즘이 권해준 동결건조 국 시리즈도 입안 깔깔한 아침에 조금 유용했다.
이건 주문을 깜빡한 줄 알고 앗차 하고 또 주문해서 두 박스나 샀다.ㅠㅠ
이 중 성공한 반찬은:김/대림선 깻잎/ 청정원 오징어채 볶음/ 이츠올레 안심 장조림/아이두비 누룽지
9. 삼각대
사 놓고 단 한 번도 사용한 적 없었으나, 이번 강풍의 아이슬란드에서 살아남았다.
몸 값을 했다고 해야하나...
누군가 오로라를 위한 아이슬란드 여행을 준비한다면
일단 옷이나 신발은 반드시 전문 아웃도어용품으로 준비하라고 강하게 말하고싶다.
비옷도 짱짱한 아웃도어용으로 준비하고, 장갑도 한겨울 바람을 막아주는 이중 장갑을 준비할것.
하루에 비가 내렸다 바람 불었다 해가 떴다 운무가 꼈다 한다.
그 비는 60킬로 거장을 쉽게도 넘어뜨리는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다.
나...해변가에선 두 번이나 바람에 넘어졌잔아. ㅠㅠ
난 개인적으로 아이슬란드 도착 5일째 쯤부터 온 몸이 전기 장판을 오래 켰을때 느껴지는 열감을 느꼈다.
전자파의 영향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처음 느껴보는 그 요상한 느낌을 며칠동안 겪으면서
아이슬란드에서 갱년기 시작?을 의심 했으나, 아이슬란드를 벗어난 이후 그 느낌이 사라졌다.
올해와 내년이 강한 오로라 발현시기라 하니 아마도 강하게 인체에 전자파 영향을 미친걸꺼라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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