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행복버튼 10/14

행복버튼

by 별난 이 2024. 10. 15. 00:17

본문

1. 오늘 드디어 일 주일간의 시린 어금니와의 사투를 끝내는 날이다.

임시로 씌워 놓은 크라운이 두 번이나 떨어져 나갔다.

한 번은 어디로 사라진 지도 모르고 이가 시려서 알아차렸다.

내가 먹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잠시,  멀 드셨냔다. 

별루 먹은게 없는데...

 

두 번째 해 넣은 임시 크라운은 당일 저녁에 떨어졌다.

손톱만한 크래커를 입에 넣는 순간 어금니와 닿는 느낌, 그리고 툭.

전화를 하니, 이렇게 부실하게 씌워 놓은건 차치하고, 멀 먹은면 안된다나?

불편하시겠다던지, 아님 죄송하다는 말이 먼저 나와야 하는데,

이들은 당최 그런 말을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금욜 오후에 다시 씌웠고, 금욜 밤에  떨어져나간 거다.

토욜 점심에 약속이 있어 점심 후에 잠시 들르려 했드만, 1시 마감이란다.

이뤈~~

토욜, 일욜, 그리고 월욜 오전 스케쥴이 끝날때가지 시린 이를 부여잡고 인상팍팍 쓰면서

부드러운 먹거리만 골라 찾아 먹으며  근근히 끼니를 떼웠다.

 

그리고 예약 시간 2시.

먼저 의사 선생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먹은 과자 샘플과, 떨어져나간 크라운 샘플을 들이밀었다.

선생님이 이번엔 꼼꼼하게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험이 얼마 없는 간호사에게 시키니 환자만 고생이다. 

난, 치과 의사가 이 모든 과정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자는 그걸 요구할 권리가 있다. 

만일 그래도 이같은 일이 생긴다면 건 의사의 실력 부족이다.

20년 가까이 믿고 거래했던 치과지만, 젊고 유능한 의사를 다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화.를 조용.하게 전달 한 건 잘한일 같다.

이 포인트에서 내게 칭찬. 행복 포인트 톡톡.

 

마냥 가만 있으면 가마떼기 취급받는 세상이다. ㅠㅠ

 

2.아이슬랜드 여행에 필요한 렌즈를 사야했다.

하늘 사진 찍을 렌즈 말이다.

이번 한 번 찍고 다시 찍을 일 없구만, 큰 돈 들이기 싫던 차에,

합리적인 모델을 권해서 걸루 픽.

나의 오래된 고장난 렌즈도 맡기고 왔다.

나와 거래하는 이 분은 매우 친절하다. 일도 빠르다. 고객 입장에서 합리적이다..

 

그가 그 오랜 세월 그 곳에서 일하면서 아직도 직함이 실장인게 의아했다.

지금쯤은 부장이나  부사장은 되어 있어야 할꺼 같은데 말이다.

오늘, 그 이유가 보였다.

너무 착하다. 누굴 시킬 줄을 모른다. 그러니 몸이 바쁘다.

이 부분에서 착함과 비효율 사이에서 줄다리기.

내가 보스라면, 아랫 사람을 한 명 배정해주고, 계속 밀어줄것 같구만 것두 안타깝다.

이런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합리적인 소비에 행복 포인트 꾸욱.

 

 

3.

매일 하루를 마칠 무렵 곰곰히 나의 오늘을 뒤돌아보는 시간은 소중하다.

그러나 행복한 포인트를 찾아내는건 쉽지 않다.

그럼에도  한 순간 나의 하루의 필름을 되돌려 보는 시간은 행복이다.

 

 

'행복버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버튼 10/17  (1) 2024.10.19
행복버튼 10/15  (4) 2024.10.15
행복버튼 10/12  (5) 2024.10.13
행복버튼 10/11  (1) 2024.10.13
행복버튼 10/10  (0) 2024.10.1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