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포토샵을 몇 년 전에 배웠다.
걍 밥먹으러 왔다 갔다 했는지, 당최 몬알아듣고 덮었었다.
요즘 엑셀이며 한글을 배우다가, 이 정도면 포토샵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다시 배우기 시작했느데,
헐, 전혀 다른 포토샵의 세계.
여성회관에서는 GTQ 자격증을 따기 위한 강의 였던 것.
여전히 여기서도 전혀 못알아듣겠더란 말씀.
사진 카페에서 포토샵 강의가 있길래 그걸 오늘 들으러 갔다.
근데, 헐~
풍경 사진 보정에 딱 필요한 정보만 쏙쏙 찝어 주는게 아님?
다 몬알아 먹었고, 그 중 딱 두 가지만 알아도 절반의 성공이 아닐까 싶다.ㅋㅋ
먼 길을 돌아돌아 마침내 도착한 느낌.
첫 번 선생님도 열과 성의를 다해 날 가르쳐 주셨는데,
그 분과의 인연도 소록소록 생각나고..ㅎ
소중한 인연을 샘낸 어느 누구땜시 그림자 속으로 숨은 누구도 생각나고...
누가 머래도 내 포토샵 쌤은 단 한 명 이닷~
포토샵 배우러 가는 길.
신한은행 본점을 가로질러 미래에셋을 지르고
청계천을 건너서
서울관광플라자: 시민아카데미
2.J가 집 앞 감나무가 익어간다며 익은 감을 따다 주었다.
그 감을 딴다는 이유로 아랫집과 싸움까지 할 뻔 했다 하고,
그 감 익는 모습을 아침마다 확인할때마다 행복하다 하는데,
그 행복이 주홍으로 익었다. 것두 세 개나.
침이 꿀꺽이다. 세 개나.
그 행복을 꿀꺽하려니, 내 행복도 세 배가 된다.
3. 벌써 가을이다.
내가 가을을 기다림은 선선한 날씨는 물론이요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온갖 맛있는 열매를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굴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굴이 오늘 도착했다.
굴밥이랑, 굴국이랑 굴전을 해 먹을 생각에 배가 부르다.
가을이 부르다. : 이렇게 대놓고 선전 하믄 여기서 나한테 상 줘야 하는거 아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