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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도동항 골목

대한민국 구석구석

by 별난 이 2024. 5. 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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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제주도 방문때도 우리나라 최남단을 발로 밟아봐야한다면서

나를 이끌고, 딸 졸업기념 여행땐 딸을 데리고, 아들 졸업여행땐 아들을 데리고,

그렇게 마라도를 갔었다.

 

산악회 동호회에 울릉도 성인봉 공지가 떴다고 

이번엔 우리나라 최동쪽 독도를 밟아봐야하지 않겠냔다.

 

그렇게 성사된 독도행.

험한 파도로 배가 안 떠, 배가 출항하기를 이틀째 강릉서 기다리고 있다던 친구도 있었고,

독도는 그야말로 '삼대가 공을 쌓아야 밟을수 있다.' 는 얘기도 들었고,

백령도 가면서 멀미로 어마무시하게 고생하던 동행도 보았기에

매우 망설여지는 여행지이긴 했다.

 

그러나, 지금 아니면 또 언제? 라는 생각이 덜컥, 가기로 결정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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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행 대신 주어진 시간, 도동항이 있는 울릉읍내 골목길을 걷는다.

좁고, 가파르니, 건물은 작고, 계단은 가파르다.

 

 

교대역 출발 4시10분에  식겁하여

김서방...머리를 썼다. 

서울-- 횡성---묵호  개별 도착--동호회원들과 함께 을릉도 여행---묵호에서--횡성--서울

이렇게 대략 울릉도 3박4일 여행일정에 앞뒤로 2~3일씩 횡성을 끼워 7~8일 일정으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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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보건의료원 관사다.

허얼~~ 매우 아담한 아파트에 놀랐는데,

 

 

 

 

여긴 경상북도 울릉 교육청 교직원 사택이닷.

매우 심각하다.

아니야....겉 모습만 그럴꺼야... 라고 되뇌여본다.ㅠㅠ

 

이곳은 모든 물자를 육지서부터 배를 타고 옮겨와야하니, 모든게 부족한게 당연하다.

어느것 하나 허투루 버리지 않고 이렇게 잘 모셔놨다.

재활용을 하지 않고 도시처럼 새걸로 교체하고 버려댄다면.....

아마도...쓰레기 문제도 심각할 것이다.

 

이곳은 재난 발생시 이재민의 임시주거시설이다.

울릉도이니 마땅한 장소다.

 

출발일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묵호-> 울릉도 도동항 2시간 50분 거리이다.

파고는 높았고, 그래서 울릉도에는 도착했으나, 당일 오후 예정이었던 독도행이 무산되었다.

독도행은 육지로 돌아오는 날 오전으로  잠정 미루었으나,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듯,

돌아오는 날.

독도행 배도, 묵호행 배도, 작은 배 인지라, 높은 파고에 출항이 불허란다.

포항이나 후포행 배는 크루즈급이라 높은 파고에 출항 가능하다 하여

 후포행 크루즈는 출발시간도 늦은 오후라

4시간 걸려 후포에 도착했을때가 8시.  세상은 이미 깜깜해졌다.

동호회원들은 대절 버스를 후포로 부르면  문제가 없는데,

우리가 문제였다. 차가 묵호에 있으니 말이다.

또다른 문제는...

후포에서 묵호까지 가는 대중교통이 그 저녁에 없다는것.

담날 아침 9~10 경에 시외버스가 있는데, 그 얘긴, 우리가 하루를 후포에서 묵어야 한다는 거.

남편은 엄한데서 자기도 싫고, 밤에 운전하기도 싫다.ㅠㅠ 이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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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집은 아기자기 눈길을 끈다.

가파른 계단은 필수다.

 

을릉도에서 하루를 더 머무르고 날씨가 좋기를 기다렸다 독도를 밟고 올 것인가..

알아봤더니, 이틀은 더 머물러야 한단다.

우와~ 열악한 환경에서 하루라면 모를까, 이틀을 더 머무르는건 소모가 크다.

우리가 내린 결론은...

동호회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서 집에서 자고,

담날 차를 가지러 묵호까지 간다. 였다.

담날  ktx를 타고 묵호까지 가서 차를 픽업.

횡성으로 돌아간다.

우리의 경우, 울릉도 독도에 거의 일 주일이 걸린 셈이다.

그정도로 울릉도 독도 가기가 접근성이 매우 열악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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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빨간 페인트 색이 산뜻.

 

그나마 우리에게 위로가 되었던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KTX 마일리지, 그걸 알뜰하게 썼다는 점.

그리고...

KTX 종착역이 동해인줄 알았더니, 

동해 직전에 묵호역이 똭!! 있더라는 점.

그래서 묵호에서 내려 걸어서 주차장까지 갔다는 점. ㅎㅎㅎ

 

이렇게 장거리 여행을 완료 했다는 점.

에효 멀고도 험한 여정이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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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차장.

공중부양된거 같이 떠있다. ㅎㅎ

 

 

골목 어귀의 파출소.

 

 

마주 보이는 롯데리아.

'울릉도에서 롯데리아를 만나다.'

그러나..

난, 울릉도에서 조차 너, 햄버거를 먹고 싶진 않다.

 

 

 

이곳의 산재한 호텔은, 명칭만 호텔이다. 

거의 모텔 혹은 여관급이라 한 단계 낮춰서 보면 맞다.

섬이니깐.

 

낡은 벽.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수있는 골목길.

 

김대호 아나가 찾던 빈 집이 나타났다.ㅎㅎ

 

독도에 왔음 독도 소주를 마셔야한단다.

난 소주 못 마심.ㅠㅠ

40도라는데 을매나 다행인지.ㅎㅎ

 

울릉도 화투가 다른 모양이다.

1월 오징어, 2월 쇠황조롱이, 3월 너와집...

울릉도만의 특색을 넣었다. 놀랍다 놀라워...ㅎ

 

24시간 편의점이 거의 반지하에 있다.

상식적이지 않아...ㅠㅠ

편의점이 전혀 편의치 않아...ㅠㅠ

 

 

 

 

기념사진 찍으러 스팟이란 곳으로 올랐다.

낚인거 같으다.ㅠㅠ

독도 전망대에서 이미 눈이 한껏 올라간 뒤라~ 파이.

 

몇 달 살기 하실 분~~~

 

성의있는 주인이 집 앞에 화단을 꾸몄다.

이렇게 좁고 삭막한데 한줄기 여유가 된다.

 

 

내려오다 만난....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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