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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야기

by 별난 이 2024. 4. 1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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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들로 산으로 꽃축제 나설 필요 없겠다.

알고 보면 우리 집에 있을 건 다 있으니 말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내린 후.

 

마당의 목련에 머물러있는 수많은 물방울 만큼이나 한가득 봉우리가 올라왔다.

아무것도 안 해주는데, 얘네는 부지런히 제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하니

차암 대견하다.

 

그리고 어김없이 피워낸 목련.

마음껏, 아낌없이, 부자처럼 풍성하게 피었다.

 

내부를 들여다 보니, 빼꼼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다

 

 

 

햇살이 너무 쨍하다

 

 

목련이 꾸며준 우리 집

 

 

 

집 앞 저수지 경관을 막는다며 뒷 집에선 이 소나무를 어쩌고 싶다.

그러나,

우리 집을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울집 목련과 담장 너머 벚꽃이 만난다.

 

뒷 집 옛 주인은 들꽃을 좋아했다.

산을 다니며 들꽃을 캐다 집 앞마당에 심어 잘 키워내곤 했다.

한 해가 지나면 그 들꽃의 씨가 우리 집 앞마당으로 날아와 터를 잡곤 한다.

울 집에선 꽃 대접은커녕,

잔디가 아니면 무조건 잡초로 분류되는데 말이다.

제비꽃>>

 

잔디 아니면 잡초, 둘 중 하나만 있는 울집 일꾼이 일 나서기 전에,

얼른얼른 이쁜 얼굴 피워내거라.

꽃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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