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의 평상시 만만한 고깃집이었던 <논골집>의 마지막 영업일날,
우리가 딱. 그 자리서 마지막 만찬을 했는데,
오늘 딱. 그 자리에 만만해 보이지만은 않은 고깃집이 반짝반짝 새 문패를 달았다.
요새 티비에서 광고를 으찌나 때려대는지, 내가 그 이름을 다 외울 정도.
친구 이름도 생각 안 나서 거시기 거시기 하는구만..말이다.
그러니 오늘 우리가 함 실사식사 해봐야쥬~?
일단 화로, 합격^^
허얼~ 이렇게 고기가 나오는데, 그 폼새가 마치 한양 양반 납시는 딱 그 품위이다.
품격 있어 보이쥬~?
일단 고기 색깔 생생하구여
이름표 누렁이로 빤딱빤딱하니 귀품이 줄줄.
이 뽀인뜨가 '여기 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곱다 고와.
품격 있다 있어.
상추를 담은 유리그릇은 센스가 넘친다.
신세대 센스랄까~
맥주? 것두 션~~ 하게 얼린 잔에 담겨 나와 우리 환호했자나.
역쉬 맥주에 대한 철학이 있네 있어~
여기가 두 번째로 홀딱 넘어간 뽀인뜨.
요 사선이 돋보이는 그릇 좀 보소~
기본 사이드 반찬,
전부 다 고기 잡는 하마. 다.
죄다 셀프무한리필.
두어번은 왔다리 갔다리 운동 해야한다.
우리가 먹은 건 한양두판B
4인이 800g이면 얼추 적당한 양이다.
값도 착하니 추가 주문도 불사할 예정이었지만...
더 이상 먹지 못함.ㅠㅠ
이유가...
양지. 치맛살.까진 괘안았음.
이 가격에 당연 수입일꺼고 이 정도 분위기에 이정도 맛이면 합격이다 생각했으나...
그러나...
채끝살이 얼은 상태로 나왔는데, 그런데, 두께마저 두.껍.다...
마지막 한 점까지 넘기기 힘들었음.
아무리 소고기라 해도, 인내하면서 먹는 건 아님.
차라리 맛있는 돼지갈비를 먹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 지불한 가격이 돼지갈비 가격정도밖에 안 되긴 했다.
돼지든, 소든, 우리에게 먹는 기쁨과, 함께하는 행복을 주는덴 차별이 없으니 하는 말이다.
절반만 성공한 한양화로에서의 추억을 뒤로하고,
달달함 충전하러 카페로 고고
오로라 요놈이 션 하니 좋더구만~
인스타용 사진 잘 찍는 법이라두 배워얄듯.
그렇게 찍어두 이거이 최선.ㅋㅋ
부끄부끄
24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