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링, 문자가 왔다.
조용했던 톡 방에 문자가 갑자기 뜨면,
방의 존재 유무를 결정하기 위함??
아니아니.
가을 되니, 불멍의 밤이 생각이 났단다.
사실, 나두 그랬다.
지난가을에도 그랬고, 지지난 가을에도 그랬다.
이번 가을 초입부터 쭈욱 그랬고,
엊그제도 그랬다.
나를 생각하면 짠하단다.
헉^^
아니, 왜??
누구라도 땡기지 않는 사람에게 잘 대할 순 없다.
적절한 예의, 도리만 했음 된다.
근디, 그것 조차도 안했나 봄.
.
.
.
일찌감치 모임 몇 개를 정리했다.
취미로 시작한 모임이, 가까이 가면 갈수록 이상한 나라였다.
그들만의 리그이며, 부조리의 온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조리가 수용이 되는 사람들은 모여서 나름 열심이다.
아니, 아니, 하다가 나도 점점 스며들기 십상이다.
나 또한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니고, 그저 그런 사람이기에.
무튼, 우리는 이렇게 따로 모인다.ㅋㅋ
지난주 엑셀반 모임에서 빵이 땡겨서 갔더니,
아뿔사, 오픈한 지 3개월이 채 안되었구만,
"개인 사정으로 쉽니다" 팻말이 쓸쓸하게 매달려있었다.
걱정이 엄청 됐다.
사장님 아슬아슬한 체력이 소진되어 몸져누운 건 아닌지... 하는 걱정 말이다.
오늘은 기필코 들러 <빵>이랑 <케잌>이랑 <다정다감>이랑 <정>을 먹구 오겠노라 생각을했는데,
마침 띠링 문자가 온 거다.
저짝에서 온 문자는
이짝 사람들 보고 싶은 마음에 불을 확 댕겼다.
방금 나온 소금빵~ 흐이유
꼬순내,
리치한 버터향은 카페를 그득 채우고도 남는다.
어제의 용사들?이 모였다.
날짜 잡고 일부러 모이려고 해도 안되더구만,
마침, 이래 저래 맘 속 한 군데 쉼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3F들이다.
난 절대 T라 우겨도, 그들의 의견으론 절대 F 란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란 자고로..
서로 암말 안해도,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입가에 미소가 씨익 당겨지며,
마음 한 구석이 따땃해지는게,
어떤 공기 속에서도 어깨가 들썩거려야 한다.
동의??
요 케잌은 사장님이 6조각으로 잘라 팔아야 하는데, 잘 못 4조각으로 잘랐단다.
그래도 가격은 여전히 1/6이다. ㅎㅎㅎ
이러니, 내가 좋아할 밖에...
수익은??... 궁금허다.ㅋㅋ.
첨가물 없는
때깔 고운 음료도 있고.
라떼와 차도 다양해졌다.
정성에 정성이 더해져서
이젠 건강 빵 맛집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미미베이커스,
따스함 한가득으로 맞이하는
우리의 쉼터가 있다는 건
대박 기쁜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