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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브르 필

일상의 이야기

by 별난 이 2022. 12. 21.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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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스마스 근처에 오니, 예술의 전당 <카페 모짜르트>가 운치가 있다.

오늘은.....아줌마 모드에서 새침떼기 아가씨 모드로 식당을 정함.

 

고기도 먹어줘야 한대서 함박스테이크.

문제는...밥이 읎어~~  당황했다.

내가 잘 못 된 거임? 카페 모짜르트가 잘 못 한 거임??

오늘따라 밥이 땡기는거가 이상타.

 

지난번 두터웠던 치즈가 생각나, 이번에도 치즈오븐스파게티.

 

6시 30분쯤 되니 카페 입구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대기를 하고 있는게 보인다.

날이 추우니 밖에서 기다릴 수가 없는 모양이다.

모처럼 분위기 있는데서 여유를 누리며 운치있게 식사하려 했는데, 졸지에 가시방석이다.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만 째려보고 있는것만 같으니 말이다.ㅠㅠ

 

분명, 우리가 맨 마지막 하나 남은 테이블을 차지했었고,

음식도 맨 마지막으로 나왔는데,

우리가 맨 처음으로 카페모짜르트를 나왔다.

다른 테이블은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 수다 한마당인데 말이다....

이노무 오지랖...우리 둘 다 기가 약한 ..... 아줌마....다.

으이구

 

요번엔 치즈가 식기 전에 먹었드만, 맛이 아주 좋았어요~~

 

인춘아트홀 근처 벤치에 앉아 수다를 하다보니, 어느새 공연시간이 임박했다.

어이쿠야~ 휘리릭 자리 찾아 들어가자.

 

 

단원들이 입장을 하는데,

나, 그 까만 연미복의 등장에  가슴이 설렌다.ㅋㅋ

 

스트라스브르는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위치한 지역의 이름이다. 

알자스로 불리우는 이곳은

실제로 독일 이었다가, 프로이센과 프랑스의 전쟁 후에는 프랑스 였다가,

1차 세계 대전 까지는 독일이었다가, 1차 세계 대전 후에는 프랑스였다가

 2차 세계대전 까지는 다시 독일이 되었다가, 2차 세계대전 후에 프랑스가 되었다.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의 배경이 된 지역이기도 하다.

 

스트라스브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로,

1855년 창단하여  지금은 국립 오케스트라 이다.

우리에겐 낯설지만 말이다.

 

오늘의 프로그램.

 

카르멘 모음곡 1번>>

조르주 비제가 오페라 <카르멘>을 작곡하고 초연을 한 뒤 3개월만에 세상을 떠나자,

친구인 에르네스트기로가 오페라의 주요 장면을 발췌하여 관현악 모음곡으로 편집 발표했다.

1885년에 편집 발표한 것이 카르멘 모음곡 1번.

1887년에 다른 장면을 편집 발표한 것이 카르멘 모음곡 2번 인데,

오늘은 카르멘 모음곡 1번이다.

오페라로만 듣던 곡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으니 전혀 새롭다.

히스토리를 모르면, 오페라와 관현악곡 중, 뭐가 먼저 였을까...궁금했을 터다.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2번>>

차이콥스키는 피아노 협주곡을 3개 썼는데,  그 중 2번이 오늘 연주작이다.

오늘의 피아니스트는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쿨에서 바로 이 작품으로 22살의 나이에 금메달을 땄다.

프랑스 최초의 차이콥스키 콩쿨 금메달리스트 이자, 대회 역사상 4번째 그랑프리의 주인공이다.

젊은 청년이 혼신의 힘으로 피아노를 연주할 때,

난, 피아노에서 하프의 소리도, 피콜로의 소리도 들렸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주고 받는 속삭임 속에서는

첼로가 기막힌 음색으로 내게 똑똑. 구애를 했다.

울랄라~

오늘, 순수한 젊은이여서 인지, 열렬한 커튼콜에 4번이나 앵콜곡을 선사하고 유유히 무대를 빠져 나가는데,

아마도. 진이 쪽 빠졌을듯 했다. 그의 깡 마른 체구와,  탈모의 원인이, 이것이리라 감히 짐작이 되었다.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무소륵스키의 절친인  빅토르 알렉산드로비치 하르트만이 급사하게된다.

슬픔에 빠진 무소륵스키는 건축가, 디자이너, 화가였던 친구의 유작을 모아 추모 작품 전람회를 열었다. 

그 작품 전람회가 <전람회의 그림> 의 모티브가 되었다.

전시된 작품중 10개의 작품에 대한 음악적 묘사인 것이다.

미술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는것...경이로움이다.

오늘의 지휘자 는 34세의 아지즈 쇼하키모프.

젊은데다, 훤칠하게 큰 키에, 온 몸으로 지휘를 하는 모습이

마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그동안의 여늬 지휘자들과는 달랐다.

젊음 때문 일까? 

 

우리, 올 한 해 이렇게 대박 황홀한 음악으로 대박 화려하게 마무리 하나~봄.

대박~~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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