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교구 장례에 이어 우리 구역 장례가 곧바로 이어져
교구 성도들의 피로감이 컸다.
그런데, 이번에는 먼 예배가 이렇게 창창하게 많으냐고들 한다.
장례예배가 원래 3번이었으나, 코로나 시국으로 그 절차와 횟수가 점점 축소되고 있던 차다.
그렇잖아도 그 횟수를 줄이는걸 총무권사가 내게 의뢰하긴 했었다.
난, 그쪽에서 요청을 했으면, 단 두명일지라도 임원진이라도 가서 예배를 드려 드리는 게 마땅한 거 아니냐고 했다.
내가 코로나 격리임에도 불구하고, 고개 숙이고 얌전히 있지 못하고,
그런 성질머리는 어디서 툭 튀어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
꼬장 되겠다.에효
토욜 위로예배, 일욜 입관예배, 월욜 발인예배, 각 절차가 마칠 때마다 목사님과 권사님들이 전화로 생 중계를 해 주셨다.
맘에 걸리셨던 모양이다.
그래서 가 보지 못했어도 눈에 본 듯 선하게 그려진다.
따뜻한 마음 모아 아직 우리가 하나님 자녀로서 서로 사랑하며 위하고 살고 있음을 증명했다.
아무런 계산 안 코, 찔러보기나 저울질 없이.
이 중차대한 시기에 내 손과 발을 묶으신 하나님.
그분이 말씀하신다.
"내가 다~ 할 꺼 거덩~"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 시니라. 잠 16:9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어 성취하시는 여호와. 렘 33:2
그걸 보여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