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육이 이렇게 알차게 구수한 육수에 담겨 나오는건 첨이다.
본래 이 곳 메뉴중 울 식구들이 좋아하는건 갈비탕인데,
오늘은 손님을 이 곳으로 오시게 한 탓에, 특별히 수육을 주문했다.
수육에 도가니도 들어 있어서 좋았다.
고기도 알차게 들었고.
식사로는 물냉과 비냉을 시켰는데,
면옥이라는 이름값 못하게 맛이 없게 느껴졌다.
이유가..
저...맛난 수육... 때문...
양이 어찌나 많은지 셋이 모두 수육에 뿅 가서 냉면으로 젓가락을 가져갈 수 없었다. ㅠㅠ
그 사이 면이 불었다.ㅠㅠ
지난번에 일식을 거나하게 대접 받았기에,
오늘은 우리가 반드시 계산을 했어야 했는데,
오늘도 또 남편 친구분이 계산을 하셨다.
이번엔 내가 머리를 썼는데, 힘에서 밀렸다.ㅜㅜ
밥값에 밀렸으니, 차 라도 대접하려고 자리를 옮겼다.
<<오페라빈 방배>>
단체석이 있는 곳
2022년 서초구가 추진중인 "청년 갤러리카페" 이다
오늘은 김태라 작가의 그림이 전시되어있다.
대략 이런. 분위기.
청년 작가들에게 이런 장소가 얼마나 고마운 건지 난 잘 안다.
내 사진 작품도 걸구 싶어진다.ㅠㅠ
커피 맛있었음. 견과류로 만든 과자도 맛있었음.
이곳 커피와 빵은 워낙 유명하다. 동네서,
저기 두 남자가...우리 멤버.
가끔, 우리끼리 말고, 진솔한 다른 사람과의 시간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것 같다.
각자가 메고 지고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인생의 무게를 바라보면서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누리고 있는 것들에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살고 있음에 겸허해지고
그대가 있음에 감사하게 한다.
그래서 '함께'가 묵직함으로 다가온다.
밥 잘 먹었습니다.
와인도 잘 먹겠습니다.
커피와 2칼로리밖에 안되는 다이어터용 트러플 핫소스도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꾸벅
집 며칠 빌려 쓰시고 넘 많이 챙겨 주셔서 오히려 미안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