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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루지와 막국수

일상의 이야기

by 별난 이 2022. 7. 1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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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램이 막국수가 먹고 싶다는 얘기는 몇 년 전부터 해왔다.

오늘, 모처럼 막국수의 성지, 횡성에 왔다.

딸은 초딩때 와 보구 거의 안 왔던거 같다.

 

다래막국수>>

그녀의 픽은 물막. 난 비막.

물막과 비막의 비주얼이 그닥 달라 보이지 않다.

비막도 육수를 넣어 비벼 먹으라는 안내문이 있어 육수를 부으니 외관은 거의 동일하다.

다만 야채와 소스가 조금 다른맛.

감자전이 빠지면 안되는 조합이다.

딸램의 패이브릿이기도 하다.

 

가격이 지난주에 비해 올랐다. 허얼

어쩐일인지 다래막국수의 주차장이 꽉 찼다.

이런일은 거의 없었다.

어이쿠나, 소문이 넘 많이 났나부네...

 

사실 다래의 장점은 '양이 많다' 는 것이었다.

올만에 가 보니, 늘어난 손님과 함께 양이 줄었다....ㅠㅠ

 

횡성루지를 타러 왔다.

35도를 넘는 낮을 피해 살짝 해질무렵 6시쯤 왔다.

허이쿠나,

루지 주차장이 텅텅 비었다. 

한 여름이라 젊은이들이 바다로 산으로 피서를 간모양일쎄...

 

 

 

카트를 타고 스타트 라인까지 올라간다.

젊은이는 2회권,

늙은엄마는 무서우니 1회권.ㅠ

 

스타트라인서 기념사진

헬멧이 귀여운 횡성한우 캐릭터다.ㅋㅋ

 

내려오는 동안 그닥 무섭지 않았고,

안전 요원이 카트를 타고 옆에서 따라 내려와 주어서 안전은 확실히 보장.

 

남편은 무섭다구 사진을 찍는 역할만 하기로 하고 여기까지만 대동.

그러나 사진 찍는 역할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뻘쭘한 탓인지 그곳 안내원들과 쓸데없는 수다를 어찌나 많이 하는지...

난 아직도 이 남자를 이해 못하겠슈ㅠㅠㅠ

 

루지 티켓에 있는 3000원 쿠폰으로 아이스크림 와플을 먹으려니,

벌써 다들 문을 닫았다.ㅠㅠ

우리가 오늘 루지의 마지막 손님이었다

와~~루지 재밌다~~

춤이라도 출 참이다. 

 

딸램이 저녁으로 또 막국수를 먹고싶단다.

구래 우리딸, 오늘은 원하는거 다~~ 해줄께~~

이번엔 다래막국수 옆에 위치한 

 

한일막국수>>

이 지역의 원조라 할 수 있겠다.

다래가 개업하기 전에 성업했더랬다.

 

 

이곳의 원픽은 단연코....

쟁반막국수.

2인분 가격인데, 3인분 양이다.

달걀이 두덩이 인걸로 보면  2인분이 맞다.ㅋㅋ

게다가 야채의 식감이 좋다.

비닐장갑 끼고 슥슥 무쳐내면...

이런 비주얼

 

왜....

감자전을 또 주문했는지...

먹다 보면 이해된다.

그렇게 맵거나 짠건 아닌데....뒤로 갈수록 묘하게 중화시켜준다...

이곳에서 루지 티켓속 3000원 바우처를 사용했다.

 

밖에 나오니 마당 한 쪽의 장독대 위로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다.

그 타이밍에 맞춰 교회의 불빛이 반짝인다.

 

우쨋든 딸의 오랜 소망을 들어준 하루.

구닥다리 집 불편하다고  외면하고 오질 않더니,

이제야 비로소 사람 사는 집 같아 보인다며

제대로 쉬는 느낌이란다.

그래 살다가 뛰다가 쉴 곳 이란다.

이제  어른이 되어 가는지, 으른 같은 소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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