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식사.
우리 모두 일상에 지친사람들.
숯불 붙일 사람이 없으니 편하게 전기그릴로 굽는다.
모처럼 내가 한가하다.
병이 말간 카프리를 부딛치며
그때 한참 전 이야기로 한참을 돌아가 추억하고
혀 꼬부라질때 까지 마시고 깨고 또 마시고
했어도 괘았았던건
바로 이 한우.
오늘 아침 식탁.
주부구단이 셋이나 모이니, 뚝딱 하고 차려진 아침상
근데, 식사는 따로 또 같이다.
한 명은 아침에 사과 그리고 떡
한 명은 고수한다, 밥.
다른 한 명은 타협이 안된다며 기어이 죽. ㅋㅋㅋ
함께 오랜 친구인거 맞는데,
아침 식단이 제각각인걸 이제야 알았다. ㅎ
손주 육아와 직장에서 고단했을텐데, 잠시 쉬자.
나의 꿈.
대단하지 않다, 소박하다.
<횡성에서 브런치>하기
를 이루기위해 집근처 유일한 카페 호수길133에 들렀다
팥빙수가 땡기는 일 인.
치즈케잌을 포기할 수 없는 일 인.
칼로리왕창 크림러버 일 인.
각각 다른 취향을 존중하기로 한다.
아침 식사도 마쳤는데,
다 먹을 수 있을지 불안하다.
빵 매니아의 의견으로는,
치즈케잌은 공장제품이라나??
전체적인 가격 수준에 비해 먹거리에 대한 생각은 더 고민해야할듯.하다
난 빙수 매니아는 아니다.
근데 우유베이스 눈꽃 얼음이 딱 내 입맛. 이었다.
원래 뺏어먹는게 맛있긴 하다.
이 가을,
오래전,
이 약속을 목전에서 캔슬하여
두고두고 씹히고 있는 한 친구를
해방해 주고자
자리를 다시 마련해 봤다. ㅋㅋ
잊어먹을 때 까지 계속 씹어도 된다는 허락까지 받았지만,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우리, 친구,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