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바구니가 오래되니 속 천이 구멍이 나고 곰팡이가 퍼졌다.
한 오년 썼으니 천이 낡을때가 되긴 했다
바구니는 아직 멀쩡한데, 구멍을 꿰메야 하나?
새 바구니를 사야하나 ?
고민하다 손가락이 본능적으로 움직이다.
앱 쇼핑 스따뜨.
요즘 유행하는 광목이 보인다.
천도 보태니컬 하니 이뿌기만 하다.
초짜를 위한건지 '한 마'씩 끊어 팔고있었다.
그래서 함 주문해 봤다.
천값이 마당 5200원이어서 있는 삼종세뚜 다 주문했다.
택배비가 추가로 청구되지만,
택배비 아끼자고 천을 많이 사는 모험을 하기는 싫었다.
집에 재봉틀이 있을리 없고,
설사 있었더라도 '버릴 품목 1번'이었을 꺼다.
수선집에 맡기자니, 것두 웃기다.
해서 내가 직접 재단하고 끄트머리를 올이 풀리지 않게 시침질을 했다.
것두 인내의 긴 시간이었다.
한땀한땀 앞으로 나아가니 어느새 마지막 코너에 도착해 있었다.
학교다닐때, 가정시간마다 바느질 숙제가 있었다.
홈질, 박음질, 시침질, 해 오기, 혹은 뜨게질로 목도리 완성해 오기.
솜씨좋은 울엄마가 다 해 주셨다.
울엄마는 실을 사다 삼남매 스웨터도 떠 입히시고, 알록달록 목도리도 떠서 둘리셨다.
계절이 바뀌면 훌쩍 자란 아이들 사이즈에 맞춰 작년의 스웨터를 풀어서 다시 크게 리사이즈 해 주셨다.
근데, 이 나이가 되어서 내가 바느질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
좀 연습이라두 해 놓을 껄...후회.
대~충 했다.ㅋ
천만 팔고 있는게 아니었다.
바느질에 필요한 모든 악세서리랑 도구도 전시되어 있었다.
알록 달록 단추도 넘나 이뿌니 일단 주문.
원피스에 원래 있던 단추 다 떼어내고, 알록이 달록이로 다시 달아본다.
단추 갯수가 많아서 이것두 인내의 긴 시간이었다.ㅠㅠ
허얼
버려야 할 옷이 젊어졌다.
올 한해 나랑 잘 지내보자.
재봉틀을 하나 들여놔야 할까? 고민중이다.
남편은 새로운 장비가 들어오는 것에 절대 반대다.
반면 친구는 자기의 오래된 재봉틀을 제발 좀 치워 달라고 대기중이다.
난 새 도구가 좋다.ㅎㅎ
어쨌든 지금까지의 취미중 가장 정적인 취미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