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니 벌써 5주년

일상의 이야기

by 별난 이 2021. 9. 2. 22:07

본문

어젯밤에도 밤 늦게 거의 새벽4시쯤 잠을 잘 수 있었다.

생체 리듬이 자연리듬보다 하루에30분씩 늦어서 졸릴때 까지 기다리다 자게되면

자는 시간이 점점 더 늦어진다더니

그 말대로 나의 잠자는 시간이 예전엔 12시쯤에서 점점 더 늦어져 이젠 4시에야 겨우 잘 수 있다.

 

그래도 목욜은 커피 카페인으로라도 머리를 깨우고 집을 나선다.

수업이 10시 20분 스따뜨인데

100분간 수업은 너무 지루하다며 난 늘 늦으막히 40분쯤 도착해서 80분 수업을 하고 온다.

 

걍 내 맘이다.

늙은 아줌마에게 주는 자유랄까.

그래도 빠지지 않고 잘 나가니 비교적 성실한 편이다. 내생각.

 

코로나시기엔 누구 만날 사람도 없고, 수업에서 일주일 묵힌 수다를 털어내기에 아주 좋았다.

효자템 이었다고나 할까.

 

 

오늘은 우리의 멤버중 한 분이 수업 받으신 지 5주년이 되었단다.

그래서 쌤이 준비했다. 5주년 기념 파뤼~

 

쌤의 편지는 사실이다.

우리 셋중 젤로 성실학생이다.

결석 안됨.

지각도 안됨.

열혈팬이시다.

 

쌤이 준비한 케잌

어제 주문해 놨다 오늘 아침 픽업했단다.

을매나 성가신 일인지 우리 아줌마 들은 안다...

 

 

나폴레옹빵

허걱!!

맨날 누군가를 챙겨 주기만 했지

누군가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아 보지 못했다.

네버!!

 

 

결혼초 남편이 느므 기념일에 나몰라라 해서 나도 좀 선물이랑 꽃 받고 싶다고 했다

어느날, 퇴근하면서 럭셔리한 조화를 가져왔는데, 너무큰데다 어쩐지 이상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자기 방에 들어온 조화가 넘쳐서  집으로 가져온거 였단다.

그날 이후 난 남편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다.

물론 나의 그를 위한 대접도 쪼매 덜었다.

그 일이 갑자기 문득 떠올랐다.

 

 

 

선물도 준비하셨다.

선물 봉투랑 스웨터 색이 핑크핑크 해서 넘나 잘 어울리는 색 조합에,

두 분이 짰나~?.ㅎㅎ

 

 

오늘의 주인공은 평생을 한예종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신 분이시다.

여기선 나의 클라스메이트라는점^^

너무나 자랑스럽다

쌤의 선물은

두두둥~

손수 만든 초호화 마스크 걸이.

요새 취미가 넷플릭스 보면서 비즈하는거라 하더만, 실물을 가져오신거다.

마스크 걸이도 되었다가, 목걸이도 되었다가, 안경걸이도 다 되는 만능템이다.

직접 걸어주셨다.

세상 서윗함

 

못 하는게 없는 쌤~

사모님이 부럽다 했더만

글쎄요 제가 센서티브 해서요~ 하는데,

현실감 빡 왔다.ㅋㅋㅋ

 

예민한 남자= 피곤..ㅎ

 

5주년 기념 트로피에 장미 볼펜도 있다.

부러웠다.

세명중 두번째 5주년 기념이니, 이제 남은 건 나!!

내 기필코 5주년 기념 파티는 받아야징

다짐해 본다.

함께 하는게 좋은점이 이런거 같다. 가끔 하기 싫어도 끌려서 하게되는거.

사람들이 나랑 코드가 맞아야 하는건 기본.

 

2017년인거 같다.

그해 처음으로 심산문화센터의 사진을 등록하고 얼추 자리가 잡히자

곧바로 영어학원에 등록했다.

서초문화센터의 ybm 영어유치원이었는데,  오전에 성인반이 있었다.

두달을 다니고 나자, 학원이 곧 문을 닫게 되었다고했다.

문화센타에서 영어학원과의 계약 기간이 만료하자, 재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가 왔다는 거 였다.

나는 마침 5월 말에 인도를 여행을 갈 예정이었었고

인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시점이 영어학원은 이미 문들 닫은 시점이 될꺼라

그동안 함께 공부했던 학우들에게 커피와 굿바이 초콜릿으로 아쉬움을 전하고 인도여행을 떠났다.

 

인도는 와이파이 사정이 안좋아서 호텔 객실에서 한 사람에 하루에 10달러를 받고 와이파이를 팔았었다.

그래서 남편만 쓰고, 난 패쓰했었다

인도에서 돌아와 보니 톡이 들어와 있다.

 

오전반 수업을 내방역 어디 스터디 까페를 빌려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컥!!

나, 집 앞이라, 걍 또 수업을 들었다.ㅎㅎ

그렇게 이어진 인연이다.

 

처음 사진 전시회를 해도 될까 고민할때

언젠가 할껀데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언제 시작할꺼예요~?

라며 용기를 주었다.

 

미술사를 배울때,

그리스미술사 시간이 영어시간이랑 겹쳤었다.

그리스 미술사가 흔한 강좌가 아니고, 심지어 요청해서 생긴 강좌라

나, 그거 배우느라 6개월간 영어를 스킵했다.

내가 다시 조인할때 까지 조용히 나를 기다려 준 쌤과 학우들이다

 

우린 늘 샐리 편이예요~

오늘도 지지해 준다

 

오늘 숫자 5를 보면서 갑자기 그동안의 우리 수업의 히스토리가 떠올랐다.

 

 

 

 

'일상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자씨와 가을소풍  (0) 2021.09.18
새 취미  (0) 2021.09.05
동강국제 사진제  (0) 2021.08.12
감사이유  (0) 2021.04.28
동상이몽  (0) 2021.04.2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