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영향력은 참으로 위대하다.
울집 최고 귀챠니스트,
잡다구리 살림왕,
딸래미가,
어느날, 건널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부시럭부시럭 쿵쾅쿵쾅 밤을 꼴딱 새며 정리를 하더니만....
이따시만한 살림을 내다 놨다.
대학생활 초반기를 한몸으로 지냈던 노트북과,
여행지마다 삐지고 졸라서 델꼬온 인형들.
대학 새내기 후 계절마다 사들인 옷이며 책들...
그 책들은...심지어...집 책꽂이에 꽂혀있는줄도 모르고 또 산 책이란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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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딸래미의 평상시완 다른, 기이한, 행보에 맞딱뜨린 님편은...
현주가 왜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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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장이 정리된 후 그녀의 방....ㅠㅠ
여전히... 핫.하다
치우는 일이 너무 많다고 한숨이 길길래
한꺼번에 하려 하지 말고 구역을 정해서 시간 날 때 마다 한 구역씩 정리하는 꿀팁을 줬다.
암튼, 요지부동 그녀의 맘을 움직인건...
TV프로 신박한 정리. 다
온 가족이 한 마음으로 방 정리를 종용할땐 꿈쩍도 않터니
티비속 연예인들의 심란한 집 상태에,
아차 자기방의 상태가 보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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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신박을 생각하며 정리를 시작했다
엊그제 친구따라 백화점 갔다가 가을 맞이 새 옷을 샀던지라...
새로 들여온 아그들 자리 맹글어 주느라
오래되었거나,
오랫동안 입지 않았거나,
기억속에서 사라진 옷들을...
처리해서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또한,
그날의 폭풍 쇼핑 이후로...
점점더 커지는
앱쇼핑 클릭의 욕구를
다스리기 힘들어....
현실파악에 나선거다.
휴우~~~이케...가지런히...개켜놨음.
이거, 애들 어렸을적 책장이다.
애들이 자라 성인이 되고, 어린이용 책을 비우고, 책장을 옷장으로 용도변경했따.
신박하쥬~??
내가 찾아낸 쓰지 않는 옷가지와 신발.
심지어 박스 두개는 새거다...
사이즈가 맞지 않는...
이건...
새 신발.
원하면 드려요~~~
250mm 임다
아들의 침구도 새것으로 바꿔줫다.
7년이나 된 침구를 너덜너덜 해 질때 까지 아뭇소리 않코 덮고 있기에
이제서야 바꿔줬다.
근데...근석...왈...
....예전의 황금색이 조아요...
어이쿠야... 뒷북작열.
다시 황금색으로 사 주어야 하나...?
이건, 사진클래스에서 우연히 만난 ,고딩 동창이 디자인한...
<인휴>의 제품.
천연소재와 에....또... 참 휴식을 위한...침구. 가 모토인데,
100프로 천연 소재에 보들보들 하니 꿀잠에 딱.이다.
코로가19가 집콕으로 우리를 인도하더니,
강제로 청소하게 하고
강제로 사색하게 하고
강제로 관계를 정리하고
안 입는 옷도 정리하고
낡은 침구도 정리하고
유통기한 지난 양념도 정리하고...
그동안 바쁘게 돌아다니며 앞으로만 보느라 못 했던 그걸 하게 한다.
바이러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