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정은 고창이다.
청보리밭. 선운사. 고인돌유적지. 옵션으로 시간이 되면 고창읍성.
여행의 목적이 유적지를 보고 배우고 오는거라면 몰라도
사진을 찍는 목적이라면...
행선지가 달라진다.
사진만 찍다보면...히스토리에 문외한이 되어지고
유적지 공부만 하다오면...기록에 남는게 없어진다...
아, 물론. 기억에는 좁쌀만한 것 조차 남아지 않는다는 불행함이...나로 자꾸 기록에 집착하게 한다.
아침 느즈막히 떠난 길 이었다.
별 기대 안코...5시간을 달려 갔드만...
마침 강풍이 몰아쳐 폭풍같은 바람이 드넓은 청보리밭을 주무르고있었다.
하늘이 조금만 더 파랬으면..좋았을것이다
이곳엔 청보리밭만 있는게 아니었다.
유채꽃도 한가득이 있는데..
4월 중순쯤이었다면, 노란 유채꽃도 초록 청보리도 함께 담을 수 있었을것이다.
어느 영화의 한 장면..같지 않은가??
초록일색에 키도 고만고만한 애들이 좌악 널려있는 그곳에
분위기 넘치는 그 나무가 떠억 자리잡고 있는게 눈에 띄었다
가까이 가려니...접근금지. 뱀이 많이 나온단다...ㅠㅠ
평화로운 청보리밭
그만 청보리 무더기에 질릴무렵...
연못을 만난다...
그려그려...
잉어들이 사람소릴 듣더니 모여든다.
어찌나 적극적인지...
덩치도 어찌나 위협적인지...
먹이를 달라고 벙긋거리는 입이 어찌나 공격적인지...땅을 폭폭 파먹을 기세다
내가 물고기에 잡혀먹힐까봐 겁이났다..
수련의 연못...
지베르니에 가보진 못했지만,
모네의 수련의 연못과 비주얼은 다르지만,
분위기는 흡사할꺼같단 상상을 해봤다.
자고로 이런 고만고만한 비슷비슷한 애들이 모여잇는곳엔...
사람이 포인트다...
게다가...
영한 언니들이라면...
당연 갑.이다.
야~ 이곳이 낙원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도..한때...빛날때가 있었지...
두분 어르신이...푸욱 빠져있는 풍경은...
이런 풍광이다.
나른한 오후...
멋진 풍광속에 나 또한 그림이 되어
그 속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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