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이가 되면 아줌마들 점심 모임에서 늘 하는 얘기가...
성형이거나, 시술. 머 이런 종류가 대부분이다.
우리의 마인드가 썩었다거나, 수준이 낮아서가 아니라.
아이들 얼추 키워놓고 나를 되돌아보니, 얼굴엔 원치않는 주름과 처짐과...에....또...기미와...다크써클
머 그런것들로 가득차 있는걸 발견한다.
이제와 거울속 내 얼굴에서 20대의 아리따웠던 얼굴을 찾으려니 어림없는 얘기인거다.
이런차에, 불가능은 없다, 세월을 거스를순 없어도,.기술의 도움은 받을 수 있다.
이런 얘기를 안 할수 없게된다...
모임의 한두명은, 아니, 거의다, 시술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받고 다닌다.
일단은 10년은 젊고, 이뻐진다.
해서, 명품백계, 모피계, 머 이런 구닥다리 같은 계 다 제치고, 요샌 성형계를 하는게 추세라면 추세다.
이렇게 기술이 좋은데 성형을 안하거나 시술을 안받는다는건...
멍청하거나, 혹은 돈이 없거나....인 거다.
이렇게 암껏도 아닌것으로 받아들이는것이 성형에 대한 요즘 우리의 생각이다
다 저녁에 전화가 왔다.
엊그제 충격적인 고백으로 나를 깜놀라게 했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던 그 지인의 전화다.
낼 모임에 나올수 있겠다....였다.
목소리도 예전과 같이 밝아지고, 통통 튀었다.
나의 가슴한켠 무거운돌이 내려지는 순간.이다.
인간은...
어느 한 가지에 집착을 하게 된다. 안할 수 없다.
아무리 짠돌이어도 필 꽂히는 한가지엔 아낌없이 돈을 투척하고
아무리 건실하고 성실한 사람이어도 온갖 명품에 투자하는 돈에 죄책감이 없고,
아무리 신앙심이 두터워도, 외모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것에 몰두하기도 한다.
아주 가끔은..
내적인 자신 보다 보여지는것에 더 몰두 하는 사람들에 염증과 회의를 느끼기도 한다...
얼마전.
얼굴에 한 시술이 잘못되어 지옥과 같은 시간을 갖고 있다며
내가 왜 더 예뻐지고 싶은 욕구에 졌는지...
:그전에도 예뻤었는데, 왜 그것에 만족하지 못했었는지.
내가 왜 교회에서의 봉사와 기도생활을 불평했었는지...
:교회에 나가 기도할수 있다는 평범한 일이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삶에 큰 문제가 없었기에 봉사에 시간 할애할 수 있었던 거였는데...
더 깊은 얘기는 개인적인 야그니 빼고,
회개와, 신앙고백이었다.
그분의 이야기를 다~~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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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하나님은
작은 허다한 잘못들을 그때그때 즉각적으로 징벌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래 기다려 주십니다.
그분의 우리를 향한 목적은...우리가 하나님 자녀로서 올바르게 잘 사는 것이지 징별에 있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인내심있게 기다려 주시는 겁니다.
우리가 곧 잘못된길을 뒤로하고 돌아올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수술이 잘못된 것이,징벌이 아니라...
잘못된 길에서 되돌아 오도록 하는 수단이며,
이미 회개를 하나님께 했으니,
지금이라도 부정적인 생각은 접고 하나님께 더욱 간절한 기도를 시작해 보세요.
무엇보다도 수술이 자리를 잘 잡도록 도와달라고 말이죠.
잘못된 수술도 바로 잡으실수 있는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하나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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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내맘 어디서 저런 근사한 말이 자리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분은 그날로 밤에 집에서 좀 떨어진 타교회로 기도를위해 나갔다고 했다.
이미 행위로 하는 기도를 한 거다.
그리고...
회복이 놀랍도록 긍정적으로 잘 되고있다고 했다.
당신은...이미...울 모임중에서 가장 이쁜얼굴입니다.
더한 욕심은 과한거. 예요.
그리고 이렇게 즉각적으로 잘못된길임을 알려주심은..
하나님께서 집사님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계시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또한 집사님의 하나님에대한 믿음이 순수하고 온전하다는 의미이기도 한거예요.
사람은 가끔...
내가 잘나서 잘나가는것 같기도 하고
못나서 뻘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것 같기도 하다.
분명 잘난 인간도, 못난 인간도 있어보이긴 하다.
그러나. 크게 본다면...
인간 본성이 사악하고,욕심 많고, 머 그런걸 생각해 보면, 잘나서 잘나가는건 아닌게 분명하다.
어쩌다..운빨이 맞아서라면 몰라도 말이다.ㅎㅎ
그렇게 본다면...잘난인간은 좀 더 겸손할 것이며,
뻘에 빠져있을땐 누군가 도와줄 손길이 있어야 빠져 나올 수 있는 법이다.
내가 그 도움의 손길이 되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 집사님...글고보니 울교회분도 아니시고,
나랑 속깊은 얘기를 나누실 만큼의 관계도 아닌데,
그어려운 상황에 나를 생각해 내신게 신기하다.
부끄러울수 있는 이야기도 담담하게 풀어내신것도 신기하고 말이다.
어쨋든..
신앙이란...
절망할 수 밖에없는 현실속에서 희망의 작은 씨앗을 볼 수 있게하는 한가닥 실마리. 인거다.
그즈음...
실은 나 자신도 신앙과 교회와 교회를 이끄는 사람들로 인해 생각이 복잡하고 많았었다.
이 사회는, 교회는 물론이고, 분명, 돈으로 만드는 계급사회가 있는게 분명했으니...
오늘, 그동안의 나자신의 신앙에 대한 갈등을 뒤로하고
무턱대고 교회의자에 앉는 순간,
<잘왔어>...하고 나를 반기는 손길에 감사하고,
기도하는 순간,
<너의 기도를 기다렸어>...하는 하나님의 따스함에 감동 한사발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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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그집사님의 말이 떠올른다.
<교회에 나가 기도하는 그 사소하고 평범한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