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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인간아...

교회이야기

by 별난 이 2013. 11. 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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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ㅇㅅ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ㅇㅅ이는 중증은 아니나 장애인이다.

오륙년 교회로 실어 날랐던건...그의 영혼이 pure했고, 안타까왔고, 엄마의 아픈 마음을 알것 같기도 해서이다.

내가 그를 위해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는걸 안다.

다만, 홀로 외롭게 있는 시간중 일부라도, 누군가 함께 한다는거에서  위로.를 받고 세상으로 한걸음 내 디딜수 있기를 바랬다. 

위의 하나님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기적이 일어난다면 최상. 이겠지만,

그것이 아닐지라도,

 세상과 만나고,

살아가는 법을 하나씩 터득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법을 배운다면

그 이상 무엇을 바랄까...

 

그에게 변화는 분명 왔다.

평생 먹어야 한다는 간질약을 더이상 먹지 않고 지내게 되었고,

생각도 또릿또릿 해 지는거 같았다.

서른도 훌쩍 넘은 그가 홀로 설 수 있도록  기술도 배워야  할것 같았다.

그 시작으로, 동창이 운영하는 언어치료를 연결해 주었다.

소통이 된다면, 사람과의 소통이 많은것을 가능할 수 있게 할 것이고, 다음단계로 전진할 동기도 용기도 될수 있을꺼 같았다.

 

 

6개월이 된 어느날...

그가 더이상 남의 도움 받지 않고 스스로 벌어 언어치료비를 내겠노라고, 일을 시작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록 구청에서 하는 공공근로 이지만,

평생 집안에만 틀어박혀 아무것도  않코 살던 그가 스스로 무언가 하겠노라고 집을 나섰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한 변화.이다

그래서..

이번달부터는 월급 타서  수업료를 내라고... 기쁘게 얘기 했었는데,

 

 

어느날..

그의 엄마...맘이 바뀌어...

자기네 형편상 치료비 금액이 너무 크니, 나더러 당분간 좀 더 내달라고 한다.

돈을 느~무 사랑하는 맘이 보인다...

쩝...

흠...

부자에게나 가난한 사람에게나, 돈의 가치는 똑같다고 똑부러지게 말해줬다.

가난한 사람에겐 큰 금액이 부자에겐 작은 금액이다??

이건, 도움을 받는 입장의 얘기다.

부자에게 물어보라...그에게도, 그 금액은 절대로 사소한 금액이 아니다.

남에게 주기위해.... 내 쓸것을 줄이고 아껴야 한다는걸....남아서 주는거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게다가...난,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부자도, 갑부도 머도 아닌...ㅠㅠ

그가 첫 월급을 타면,, 그가 낼수 있는 만큼 아니, 내고 싶은 만큼 부담하고, 나머지는 내가 부담하겠노라고 하고 말을 맺었었다...

 

 

오늘, 그녀,

이번으로 언어치료를 그만 받겠다고 연락을 해 왔다.

나의 선한의도를 가지고 deal을 하고자 하는 그녀의 마음이 보여서...

황당했다...

 

 

 

글고보니..

이런 경험이 처음은 아니다.

늘, 그들은 나의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장난을 쳤다.

어떤때는 이용으로, 배신으로, 사람을 가볍게 여김으로...

나,

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나 애완동물에게 쏟을 정성이 있다면, 사람에게 쏟겠다고 했었다.

세상 무엇 보다 사람이 우선이어야 하니까....

사람이 좋으니까....

 

그런데..

이젠 지친다.

사람의 생각이 너무 계산적이고,

사악하다.

그들의 의도가 보여 맘 상하고, 불쾌하고, 언짢타...ㅠㅠㅠ

 

 

오늘 자녀를 위한 다니엘  20일째 기도회에서 엉뚱하게도 ㅇㅅ 때문에 너무 슬펐다.

자식을 그렇게 밖에 못 키우는 그 어미가 기막혀서...

사람의 도리보다 돈의 원리가 앞서는 어미가 화가나서...

사람의 선의를 가지고 deal을 하겠다는 기막힌 이기심에 분노하여...

<무엇보다 치료가 우선>이라는 생각 또한

 <하나님의 기적>을 기대하지 않는 나의 너무나 인간적인 생각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도를 마감했다.

 

 

나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통정리 해 주시고...

다시는..

저런 인간...

만나지 않게 하옵소서...

 

에효...

사람의 맘도 이런데,

이를 보고계신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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