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교회에는 일년에 한번, 타 교회에는 없는 행사가 있다.
동남아 지역의 성도들이나 교회관계자들이
그들의 영성회복을 위해 매년 여름이면 일주일씩 휴가를 내어 울교회로 모인다.
기도원에서 삼박사일동안 하드트레이닝 받고 기도로 중무장하고,
삼박동안은 세미나등으로 교육을 받고,
하루, 영성훈련 마지막날,
일반성도들의 구역예배에 참석하여
구역예배를 어떻게 드리며
구역예배를통해 성도들이 어떻게 교제를하며
성도들이 어떻게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지...
등을 참관한다.
일명 방한성도 기도회.
그들은 일년에 한번있는 휴가 일주일을 모두 할애하여 방한하는 관계로
항상 우리의 여름휴가 스케쥴이랑 맞물렸었다.
난 어떤해엔, 예배만 참여하고 당일 밤비행기로 후다닥 휴가여행을 떠났었던 적도 있고,
어뗜해엔 예배 불참하고 훌랄라 여행을 떠난적도 있엇다.
근데, 올핸 그러면 안되는 일이되었다.
이젠, 사이드에서 도와주는 역할이 아니라,
이 행사를 주관해야할 지역장이 되었기때문이다.
무언가 책임을 맡는다는건...
성가시다는뜻???
어쨋든,
서울 올라와서 지역식구들과 식사함 같이할 시간을 못 마련한 터에,
이번 예배를 통해 만남도, 식사도, 수다도,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되어,
나, 흔쾌히, "yes" 로 대답했다.
손님을 불러놓고...
갑자기 맘이, 몸이,아~주 분주해 졌다.
음식은 그렇다쳐도, 일단, 오랜시간 대~충 널려놓고 살고있는 집을 정리해야했다.
그리고...
집안 대청소를 해야했다.
마루바닥 걸레질도 안한지 한달은 된거 같고,
유리창엔 "나먼지~~닦아도~~" 하고 지난번 걸레자욱이 희끗희끗 보이고...
베란다엔 오랜시간 내버려둔 거므티티한 먼지들과 화초들이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고...
이사후 한번도 씻은적 없는 손님접대용 접시들도 죄다 내다 씻어야 했고,,,,
암튼, 좌우지간, 믿거나 말거나, 일주일전부터 매일 청소를 했다...일주일동안...
누가 들으면 무지 지저분한 아줌마 같을것이나...
손님맞이는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성가심이 있는것이다....
내가 왜 이일을 자처했나...하믄서도
다시 수정할 기회가 온다해도 난
고민하지 않코 또 "yes" 했을것이다...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런것이다.
누군 김밥이나 샌드위치같은걸로 대충 해결하라하는데,
나, 아홉가지 반찬과 잡곡밥을 뷔페로 배달해 주는곳 있어서, 주문했다.
단지 교회의 이미지혹은 영성훈련 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보고 느끼고 갈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비빔밥, 잡채,불고기....한식 기본 삼종세트는 먹어보고 본국으로 돌아가야할게 아닌가??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접대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 13:2
이건 성경에만 있는게 아니다. 그리스신화에도 있다.
성경에선 그리하여 천사를 만났고,
신화에선 그리하여 불의한 일을 겪고 도망한 자들이 쉴수 있었다.
에고, 또 말이 샜다.
오늘은 홍콩에서 온 성도 5명이 울지역에 참석했다.
왼쪽은 유일한 남성. 무슨 보험회사의 재무파트에 근무한다고 하고,
그 옆분은 같은 교회의 성도. 직업이 머였더라???
홍콩은 여자도 남자도 모두 일을 한다고하는데,
그래도 물가가 비싸서 살기 힘들다한다.
건 요즘의 우리사정과 비슷하다.
난, 우리의 요즘 젊은세대들은 거의 맞벌이 추세라는것과
우리 나이든 세대만이...남자혼자 개미처럼 일하여 먹고사는 마지막 세대라는점도. 이해시켰다.
울집을 보고는 좋다한다.
좋지 구럼...하나님이 주신 집이구만...
했더니...
그림이...있어서...좋댄다....ㅎㅎ
어찌되었든, 나의 코드를 읽어주는 사람을 만나 반가왔다.
화알짝 웃는 이분...
하시는 일이...돈 못받으면 너 집 나가~~하고 대신 받아준다는데...헐...무신 대부업자???
암튼, 너무나 당당히 말씀하시는걸로 봐선...
그곳에선 직업군의 한 종류인듯...
그옆분은...I&A 보험회사에 근무 한다한거 같고..
마지막분은...전화로 무슨 통계를 낸다하니...
대~충 성직자 아닌고 일반성도들 맞다.
에고
그들이 떠나고 난 후...
정신없이 떠난 그들이 남겨놓고 간 물건이...내 눈에 띈다...
바이바이와 매우땡큐를 오랫동안 하구 헤어졌구만....에궁
나 ,
기다려~~~ 해놓고 캐논 카메라 들고 교회로 다시 달렸다.
글고 다시 시작된 바이바이와 땡큐베리마치와,,,,에...또....머였더라??? 허그와 하트를 날리고 나서...
그제서야 헤어졌다.
항상..
그들은
무언가
한개씩
남겨놓고
가더라...
오늘은 주제가 뒷이야기인 관계로...
이제 본론에 들어가자.
교회를 다녀오니,
연세든 권사님들께서 설겆이를 깨끗이 완벽하게 몽땅다 해 놓으신게 아닌가...
내가 할 일이 따로 없어져서
오히려 더 잘된일인듯 하엿따.
우리, 남아서 못다한 뒷이야기로 담소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아줌마들... 모여서 뒷담화, 해야 마무리가 되는거 맞다.
선은 이렇고 후는 이렇다 내 의견을 내 놓아야 비로소 내가 아직 살아있음을 느낀다.
나의 논리와, 나의 철학과, 나의 합리적 성격이........살아있는것이다.
다시말해...내가 살아있는것.
이 행사가...
교회에선 매년 있는 애뉴얼 행사이다.
우리도 당연히 매년 치루었다.
매우 기쁜 맘으로.
근데, 언제부턴가, 어느 지역이 개인적 사정으로 애뉴얼 행사에서 빠지고...
해마다 마침 생긴 무슨 일로 연속해서 계속 빠지면서...
마치, 행사를 해마다 치루는 다른 지역은...
못나서 행사를 받아오거나,
아님 무시를 당해서 해마다 힘든 행사를
똑똑하거나 영향력있는 그들을 대신해서 치루는것과같은
생각이 스멀스멀 들게된 것이다.
그들이 약고 잔머리 쓰는것 처럼 보이는건 사실이다.
그렇게 말하자...누가 보는것도 아닌데...뒷담화 확실히 하자...ㅋ
상대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분위기 인것이다.
분명히.
예전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당연히 있는 행사였고,
일년에 단한번 있는 행사였기에, 최선을 댜해서 봉사에 임했다.
누군가는, 아침일찍 교회로 가서 그들의 픽업해 오고,
누군가는, 일주일전부터 집안청소를 하고,
누군가는, 기도와 말씀준비를 하고,,,,
누군가는, 찬양준비를 하고...
누군가는, 식사를 준비하고,
누군가는, 후식을 준비하고,,,,,
이렇게 분담하여 말이다.
그러면서 하나되는 과정을 체험했던것이다.
그런데...
몇몇 잔머리 쓰는 사람때문에 다른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기분이 든다면,
이 일의 필요성과 가치를 근본적으로 하나하나 따져보게 된다면?
그건, 행정을 하는 사람들의 불합리성 때문이다.
분명, 잔 머리쓰는 사람이 부끄러워야 하고,
그들이 부끄러워할 수 있는 제도적인 루울이 있어야 한다.
그것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어느누구의 지지도, 도움도, 봉사도, 기꺼이 끌어내지 못할것임이 분명하다....
에고...지도자도. 행정자도...인간인지라 하는일이 완벽하지 못하다.
자꾸 수정하며 개선하는것이 우리 인간의 역할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지역 권사님들과 구역장님, 그리고 식구들이 일을 분담하는데 있어서는
아무도 거절 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한가지씩 궂은 일을 맡아 주셔서
우리의 행사는 아주 보람있고 유쾌하고 즐겁게 마칠수있었다.
이것이 오랜세월 기도로 내공을 닦은 신앙인들의 자세라 보여진다.
게다가...
올해도 영어소통이 가능한 성도들이 울 지역에 온 덕에
대화도 가능했고, 소통도 가능했고, 즐거울수 있었다.
이것 또한 큰은혜 아닌가?
그들이 물었다.
당회장 목사님이 바뀌셨다. 무엇이 달라졌는가....
나...
당연히 잘 모른다.
나는 교회의 아주 작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며.
내가 교회를 섬기는것은...단 한분, 하나님만을 바라볼 뿐이며,
목사님은...우리를 하나님 곁으로 인도하시는 분....의 역할이 있을뿐.
성도로써, 지역장으로써, 바른답인지 모르겠다. 변화하는 세상에 대처하고, 변화하는 교회에 대처하는 내. 생.각.이다.
그들이 선물해 준 과자들...
넘 많아서 구역식구들과도 나누고, 경비실과도 나누고, 이웃과도 나누었다...
그러고도 이렇게나 남았다...
이 과자들을 먹는동안 한참동안...그들이 생각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