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노후엔
마당있는집,
거기다 분위기 까지 있는 집. 에 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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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집과 처음 만난건...십이년 전 쯤 된거 같다..
스키장을 다녀오는길에...울남편...맛있는 된장찌게를 사주겠다며...
- 글고보니, 스키장 씩이나 다녀오며 선택한 외식메뉴치곤 차암 소박하다...ㅋ
울식구들을 델꼬 횡성 어느 골목길로 들어서긴 했는데...
지독한 길치인 울남편...골목길 입구서부터 헤매는거다..
오른쪽이었던가~~? 왼쪽길 이었던가~~?
에고...그때부턴 나의 레이다를 총 동원하여 그가 가 본 집을 찾아내야한다...ㅠㅠ
왼쪽으로 일단 가보자규~~
하고 들어선 곳이...이곳, 전원주택단지였다.
잘.못.들어왔다...
아, 근디, 이 남자... 이곳이 느~~므 예쁘다며 구경이나 함 하고 가자한다..
에라, 식당은 꼭 거기 아니어도 되고, 우리가 택하지 않은 길..오른쪽길이 남았으니, 거기엔 있겠지...하며
동네한바퀴...를 해 보았다.
우리 그때 아직 한참 젊은 청춘?이라 <그림 좋은 마을 구경>.으로 마쳤다.
그리고 며칠후...
울남편...
자꾸 눈에 아른거린다며 이 마을을 들락거리는거다.
매매..라고 써있는 집엔 들어가 구경까지 한다. 마치 살 사람처럼 말이다.
하얀 철쭉이 낯선거 보니, 흰철쭉이 피었을때 그 타이밍을 맞춰 이 집에 들르질 않은게 분명하다.
십수년이 되도록...말이다.
하긴, 붉은 연산홍이 온통 뒤덮여있는 풍경도 작년에 첨 보았으니...
이남자...
이 곳에 집을 사겠다고, 아니 사고싶다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아마도 전원주택 완전정복 스터디에 나섰던게 아닌가 싶다...
난, 전혀, 그럴생각이 없었으므로...무신 개꿈???
그래서...그의 허황된 꿈을 접게 해 달라고 새벽기도시간에 기도했다...ㅎ
아, 그땐, 아해들도 어리고, 나 또한 젊은맘인지라, 새벽기도, 욜씨미 나갔었다...
성령. 충만할때. 라고나 할까...
아, 근데, 하나님께서 응답이 없으신거다..
대신, 다른 말씀을 하신다...
<곳은 내가 너를 위해 준비한 것이다...>
아니, 왜요???
< 네가 내 말에 순종하여 이곳으로 이사를 하였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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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원주로 발령이 났었다.
나, 첨엔 당연히 주말부부를 생각했었다.
그런데...울목사님 설교 말씀이...수욜, 주일, 담주수욜, 세번에 걸쳐 같은 내용으로 설교를 하신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창 12:1>
울목사님, 구약은 그다지 자주 설교로 언급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갑자기 내 맘에...내가 서울을 떠나 남편을 발령내신 원주로 가야할것 같았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 이라면, 그리 해야할것 같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여러사람에게 조언을 구했다.
어떤이는... 당연히 이곳에서 직분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고,
어떤이는...하나님은 가족이 떨어져 사는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언을 구했어도, 결정은 내 몫.이었다..
마치 나 때문에 울목사님께서 계속 저 말씀을 되풀이 하시고 계신것만 같았다...
해서 집을 내어놓고, 일단 압력밥솥 달랑 한개 싸가지고 가족이 이사를 감행했다.
아, 그나저나, 이 그네는...뒤에서 봐야 분위기 있다.
먼가 얘기가 툭 튀어나올것만 같은 기대를 준다.
남.과 녀.가 앉아 책한권 들고 이야기를 나눌것 같지 않은가???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의 한 장면도 생각나게하고 말이다...
다시,둘째날 새벽기도...
아, 근디, 매물로 나와있는 집들이 많은디., 대체 어느집인 건감유~~?
<첫번째집, 가장 좋은집>
첫번째집?? 이쪽에서 첫번째집?? 저쪽에서 첫번째집?? 첫번째로 들어가 본 집?? 해석불가...
가장좋은집?? 아, 안목이 없는데, 어떤집이 가장 좋은집.인지..
생전 꿈도 꿈도 꿔보지 않은 일.이라 아는 지식이 없다.
도무지...오리무중...
다시 세째날...
근데, 돈....은...?? 어쩌지요???
이세상에 어느누가 돈을 쌓아놓고 사는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집을 장만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쭈욱 변함없이 은행권의 도움 없이 암껏도 못하는 평범한 직장인들에겐...
감춰둔 뭉칫돈이 있을리 없다...ㅎ
암튼, 무수한 사연과 우여곡절끝에... 나와 인연이 되었다.
나, 워~낙, 소유에 대한 소망이 없었기에, 별 감흥은 없다.
지금도 봄철만 되면, 일 빡시게 해야하는 탓에 걱정이 앞설뿐이다.
월급쟁이가 퇴직금 중간정산받아 장만한 집에 따로 관리인을 두고 관리를 맡길 수 없는 형편이기도 하고,
전원에 있어서 전원주택인거지 사이즈 또한 아담하여 남에게 맡기기도 참 애매~하다.
그러니, 봄부터 여름까지 남편이랑 나는 무수리, 마당쇠 되어 쑥쑥 자라나는 초록쟁이들과 씨름을 해야한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것은...
머리 복잡한 울남편, 이곳에 오면 모든 회사일, 근심걱정 잊혀져서 맘이 편해진댄다.
자연에 몰두하는것도 또한 힐링이 되는모양이다.
난 가끔씩 내가 좋아하는 이들과 이곳에서 기쁨을 향유할 수 있어 좋다.
에~숯불 바베큐, 시끄러운 웃음소리, 차 한잔의 추억...까지
가끔은 익스테리어로 장식해 놓은 항아리들이 없어지기도 하고
마당에 놓여져 있는 다듬이돌이나, 고풍스런 용품들은 일단 남의것이나 다름없이 도난을 당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마당 나무의 열매들 조차 열려있는 것을 볼 수 없어
이 모든것이 다 남의것. 이라 여기며
인간에게 주어진 삶이란게 이런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것이나 그러나 내것이 아닌...ㅎㅎ
해서, 이곳엔 값나가는 물건이 없다.
글고보니, 내 집에도 또한 값나가는 물건은 없네...
값비싼 물건 갖고싶은 욕망에 맘 졸이고, 갖고나면, 그거 지키느라, 온통 맘을 거기에 써야 할것 같아서...
근심걱정을 메고 지고 살 필요 없을것 같아서
가급적 소유는 적게 하고, 값비싼 물건은 사질 않는다.
난...마음이...물건에, 소유에, 묶이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이 집은...
아름답다.
욕심을 비우는 집.이고
소유를 줄이는 집.이고
그래서 치유를 하는 집.이다.
세상 욕심에서 나를 분리하고,
하나님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집. 이다.
나를 자연과 친구하게 하고,
자연을 자세히 들여다 보게하고,
자연을 향유하게하고,
자연을 감탄하게 한다.
난 암껏도 안했지만, 자연이 뿌리고간 나리.
달리 물을 주는것도 아니요, 약을 뿌리는것도 아닌데도,
애네들은 너무나 잘 자란다. 쑤욱쑥~~
위의 공작단풍 속에 들어가 하늘을 보았더니...
이런 그림이다.
봄이라 소나무가...요래요래...손짓한다.
덕분에 울차에는 노오란 가루가 수북이 앉는다.
애기 솔방울이 열렸다.
아그들이 자라면, 솔방울주를 담글참이다.
무엇보다도 솔향이 너무나 그윽하여~ 예술이다.
남들이 다 따가기 전에 울집 마당의 솔방울을 지켜야 할 것인디~~
것두 타이밍 잘 맞춰 집에 들러야 가능한 일이다...ㅎ
잔디속에 있는 민들레는...잡초로 분류된다.
모두모두 캐내어 시체처리해야만 잔디가 살고 마당이 뽀대난다...ㅋ
얘는 넘 예쁘게 펴 있어서 그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좀 시들해지면, 그때 잔디에서 구별하여 캐낼 참.이다...ㅎ
연두가 스멀스멀 튀어나오는 계절이다보니, 모든 나무가 초록과 연두, 두가지 색으로 봄.임을 증명하고있다.
뒷담벼락에 흐드러지게 핀 연산홍이다.
뒷집과 울집사이를 경계하는 담.인데, 경계가 애매하다보니, 어떤 얄팍한 사람들은 호시탐탐 남의 땅을 야금야금 넘어온다.
자연이 좋아 전원생활을 선택하였음에도,
산속의 야생화를 캐다가 구지 자기 앞마당에 심어야 하고,
땅이 좀 넓거나 좁거나, 가진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호시탐탐 남의땅을 탐낸다...
여기까지 와서 조차도 인간 본성을 버리지 못하는 애석한 인간.군상.이다.
나 또한 내것을 지키려면, 내것을 지킬만큼 똑똑하거나 독해져야한다.
나...어떤것을 선택할 것인가...
오늘 설교말씀중
베드로가 예수께로 강위를 걸어 가다 다시 빠지는 장면이 있다.-마14:29~31
29절>> 물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30절>>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가는지라...
31절>> .....믿음이 적은자여 왜 의심하였느냐...하시고
30절.. 주변의 어려운 상황으로 시선을 돌렸을때 두려워졌고, 물속에 빠졌다...
그러니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만 바라보면 절대 빠지지 않는다...
Stuck on Him !!
하나님이 주신 집. 이니, 하나님께서 지키실 것이다. 주변의 불의한 이들의 불의한 일을 두려워하지 말 일이다...ㅎ
이렇게 펜스까지 쳐가며 담장으로 공유한 땅중 자기 분량을 찾겠다고..... 슬금슬금 침범해 내려오고 있다...
이~~뤈
주변 아름다운 풍광속에 자리하여 아름다운집.
봄맞이 꽃까지 피어 더욱 아름다워졌다.
그것을 기록하고 싶었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