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에 들려온 비보.
울교구장이셨던 양목사님께서 교회를 그만두신다는 소식을 전하셨다.
보통은 교회를 그만두고 자신의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시곤 하는데, 이분의 경우는 아무런 계획이 없는채로 무작정 그만두시는거라 마음이
쓰였다.
아니, 솔찍이 말하면, 간암 투병중이시라 맘이 쓰였다.
건강한 몸이라도 있으면, 젊은 목자가 무언들 못할까 마는,아직 회복되지 않은 환자의 몸이라 맘이 쓰였다.
<오늘은 방배동 카페골목의 스시고 사진>
어쩌다가 등떠밀려 목사님을 위한 모금활동을 하게 되었다.
설사 내가 뒤에서 욕을 먹는다 하더라도, 그분께 작은 금액이라도 도움이 될수있다면, 마땅히 모든걸 감수하고 해야한다고 생각햇다.
시작은 그랬다.
머, 교회서 내 흉을 볼만한 사람은 그리 없다.
느므 과한 긍정마인드??ㅋㅋ
젤먼저 총무권사님께 모금활동을 하겠노라 알렸다.
앞에서 대놓고 할 수 없는 일. 이니, 뒤에서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만 전화를 돌려 취지를 전하겠노라 했다.
사전 통보없이 마구잡이로 전화돌리다가 욕을 먹기 시작하면 좋은 취지로 시작한 일이 상처를 받아
제대로 판도 펼쳐보기 전에 접어야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이 일을 위해 기도를 시작했다.
상대로부터 거절을 당할것과, 거절로 인해 받게될지 모르는 상처가 두려웠기 때문이다.
대체로, 이런일에는 거절이 반.이다. 게다가 동참도 않는 사람들이 찧고 깨물고 상처를 낸다.
그런 반대의견에 감정을 소모하지 않아야하는게 이 이런을 하면서 주의해야할 가장 중요한 뽀인트.다.
우연인건지 필연인건지...
이 일의 제안은 김구역장이 했는데,
그넘의 마당발인 까닭으로... 각 지역에 전화를 돌리는 일이 내 몫이 되었다.
그분들께 소속 구역장님들께 알리고, 구역별로 모금을 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아, 물론, 강제가 아니라 이런모금을 누군가 하고있으니, 동참하고 싶으신분은 동참해 달라는 거였다.
기도를 하는데 누군가가 떠올랐다.
울교구에서 부와 명성이 자자하여 추종자들이 많은 분.이다.
사람들이 그분을 따르는데는 그나름의 이유가 있다. 모든사람에게 본이 되는 신앙생활과, 늘 항상 겸손한 자세를 보이시는 까닭이다.
그런데... 양 목사님과는 먼가 풀을게 있어보였다.
"너희가 땅에서 메면, 하늘에서도 메일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것"
이분, 김집사가 전화를 넣기로 한 분.인데, 아무래도 전화를 내가 해보아야 할것같았다.
거절의 말씀을 하셨으나, 난 이해할 수 있었다.
아픈 양목사님을 곁에서 모셨던 총무권사였으니, 아프실때마다 그분의 일을 대신 해야했을것이고,
간혹 누락된 전달사항으로 당혹하셨을 것이며, 그럼에도 모든것을 인내로 잘 감싸 넘겼을것이다.
물질로도 넉넉히 섬겼을것은 빤한 이야기라, 이미 넉넉히 당신의 몫을 다 하셨을 꺼란 추측이 되기 때문이다.
목사님을 만나 점심식사를 같이하며, 앞으로의 목회이야기를 들으며 성도들의 마음이 모아진 모금봉투를 전했다.
물론, 내가 아는분들께만 전화를 돌렸으니, 몰라서 못하신 분들도 있을것이라며,
작지만, 목사님 사랑하는 성도들이 이처럼 있으니, 힘내시라는 뜻.이었다.
이 전달식만 끝나면, 내 무거웠던 마음과 짓눌렸던 머리가 홀가분해질수 있으리란 기대와 달리...
오히려 맘이 더 많이 무거워졌다.
세상과 전~~혀 타폅없는 목사님의 희망목회방향.
전~~혀 대책이 없어보이는 가장으로서의 입장.
머 그런건...내 일은 아닌데...
목사님께서 봉투를 확인하시며, 정작에 있어야할 사람들의 이름이 없음을 발견하고 맘 아파하실것이 느껴져서다.
아휴~~
글고보니, ㅇ권사와의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부~자 라는 사실과,
그사람들이 단 한명도 이 모금활동에 참여를 안 했다는사실, 을 알게되었다.
ㅇ권사와의 친분관계에 금갈것을 염려하여 아무도 참여를 하지 않은것.이다.
ㅇ권사효과다.
게다가...
목사님이 교회를 그만두게 된 단초가 된 사건의 가장 밑바닥에 그분, ㅇ권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한사람, 돈있고 영향력있는 사람의 생각으로 젊고 똑똑하고 전도 양양한 한 사람의 앞길이 막혀버린거다.
그렇게 된 데는 나름의이유가 있긴 하다.
본인은 인지하지 못했을지 모르겠으나...
"대접"을 받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자신이 베푼게 있으니, 받을것을 예상했을것이다.
근데, 예상만큼 대접을 받지 못한 까닭에 서운함이 몇배로 돌아온것이다.
세상에선 <부>가 성공의 결과물이라 생각되어지고,
<부자> 인 사람은 그의 자질이나 인간됨됨이와 상관없이 어느 조직에서든지 높은 자리에있고,
<부자>인 사람의 영향력은 우리같은 보통사람들의 그것관 차원이 다르게 크게 발휘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교회안에서도 그러하다.
부자의 근처엔 사람들이 모여있고, 그 모임에서 빠지면, 왕따 당하는 것처럼 불안해 한다.
부자인 사람은 그것을 즐.긴.다.
돈.이 무기가 되어 사람을 당겼다 놓았다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들은 일부 저질목사가 자질이 있니 없니, 대형교회가 부패했니 어쩌니 하지만...
난, 사람이 있는 곳은 어디나 부패. 하다고 말한다.
사람.이 부패의 원인. 이으므로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막 10:25
이 야그는....우리는 이 세상 살동안 죽어라 부를 향해 달려가는데,
막상 부를 손에 쥐면, 그 순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다는 얘기다.
바늘귀로 실하나 넣는 것도 힘든데, 낙타가 나가는게 가능키나 한 소리인가 말이다.
그런데 그것보다 어렵다 하니...부자가 된 순간 하늘나라로 부터는 아웃된 거다...
여기서 딜레마에 빠진다.
성경적 해석은 이렇다.
부자인 사람은... 하늘나라에서 받을 상급을 이 땅에서 이미 다 받았기 때문이다.
때론 감사함으로, 때론 존중함으로, 때론 영향력으로....
그래서
"너희는 구제할때에 오른손이 하는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6:3~4
를 반쯤 이해 할 수 있겠다.
이미 부자인 그들은 부자로서 하나님 자녀로 제대로 사는 법에 대해 신중히 고민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일을 통해 내가 배운것은,
세상사람들은...돈을 느~~므 좋아한다는 사실.
부자.는 아주 작은 일에도 신중에 신중을 하여야 한다는 것.
왜냐하면,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사회적 파장이 클 수 있으므로...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 하고 있는것이다.ㅠㅠ
스시고의 에피타이저
차돌박이와 어린야채와의 만남
스시도둑
모둠회
그담부턴 광어.연어.새우.참치.성게알 등등의 초밥이 나온다
면이 아주 얇은 우동
와사비 베이스의 아이스크림.
음식에대해 욕심을 낸 쥔장의 장인정신이 구석구석 배어있는 곳.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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