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로 들어왔다.
자그레브 시내. 크로아티아의 영웅 반엘라치치의 동상이 있는 반엘라치치 광장에서 본. 경관
그리고 광장의 자그레브 대성당
대성당에 걸맞게 규모도 크고 화려하다.
옆 벽의 예수님 십자가에 메달리신 순간의 모습이 성경글귀와 함께 조각되어있다.
숙연해 진다.
이곳서 문득 성당 다니는 친구가 생각나 십자가를 찾으니 읎다...
그친구...십자가를 모으는거 같던데...
꿩대신 닭이라고, 묵주를 하나 샀다. 그 친구를 위해.
그물건이 그물건 같아 어디서 산건지는 알려주어야 할것같아
성당 이름을 물으니 MARY'S 교회란다.. 마리아교회???
글고보니 저 앞에 성모마리아상이 있었던거 같다.
크로아티아의 또다른 영웅 조지의 상.
꽃보나 누나들이 지나갔던 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고있었다.
이곳은...소원을 빌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마리아 상이 있는 곳이다.
에이~ 또~?
하다가 성모상 양쪽 벽에 좌악 붙어있는 감사함을 표하는 네모난 돌들에
헉~정말인가보네~?? 하고
나도 기도한다.ㅎ
독특한 모자이크 지붕이 인상적인 성마르크성당
성당 지붕에 국기를 넣어 모자이크 했다.
문의 조각이 예사롭지 않다.
성당 옆 시청사건물의 국기. 크로아티아국기와 유로연합국기
갑자기 독특한 모양의 것을 메고 다니는 두 여인네가 나타났다.
빗과 가위??
오호~라 .... 미용실 홍보중이시다...ㅎㅎ
언덕위로 올라오니, 이 오빠, 묘기를 부린다
재주가 하나가 아닌모양이다.
기타까지 멋지게 연주하니, 드디어 관광객 마음이 움직인다....ㅎ
언덕에서 내려다본 시내
구지 종탑에 오르지 않아도 볼수 있어서 다행이다..ㅎ
오늘은 운수대통했다.
마침 장이 서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 장은 12시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해서, 벌써 장사를 접은 곳도 띠엄띠엄 보인다.
여행 마지막날을 날씨도 아는지,
우리가 떠나기를 기다려 비를 뿌릴 기세다..
회색 날씨에 주황오랜지며 노란바나나, 빨간 딸기가 화사하다
이곳에서 자유시간 두시간을 주었다.
이곳저곳 걷다가 내가 간 곳이 다시 대성당앞인거다.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기신 이도 하나님. 이시다...> 라는 내면의 메아리와 함께
어제 유페미아 성당을 향해 언덕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사진을 찍다 넘어졌었다.
라임대리석에 두 무릎이 꿇어졌는데, 아프다는 생각보다는
<아, 내가 성당에 경건한 마음자세가 없으니 이렇게 물리적으로라도 무릎을 꿇리시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던게 떠올랐다.
성당 안으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걸어들어가기에...예배시간이면 어쩌지? 걱정하며 발걸음을 옮겼는데,
성당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두 흩어지고 자리에 한두명씩 앉아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곳은...아무라도...아무때나... 성당으로 와서 기도 할 수 있도록 열려 있는것 같았다.
카메라의 찰칵하는 소리조차 불경견하게 느껴질 정도의 엄숙함에 나도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나. 여행오기 몇주전부터 아픈탓에 교회예배 계속 빼먹고 여행을 왔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더 아프지 않고 여행을 무사히 마치게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하고싶어졌다.
그런데...기도를 시작하자 마자 두 눈에 흘러 내리기 시작하는 감동의눈물...에...당황스러웠다.
눈물의 의미를 내가 알 도리는 없지만, 알고자 애쓸필요도 없이, 그냥 기도가 쏟아져 나왔고...
벌써 40분이 훌쩍 지나버려있었다...
누나들중 누군가가 눈물쏟은 곳이라더니...
아, 나 말고도 내 뒤 누군가도 두어분 눈물을 닦는 소리가 났다...
이곳은 성령님이 임재하신곳인것 같았다. 확.실.히.
그동안...기독인으로써 성당은 타인의 교회 이거나, 멋진 건축물이거나, 예술품 정도로 인식하려고 했던 나 였으나
이곳에서 나의 그동안의 인식이 매우 어리석은 태도였음을 알게되었다.
기도중 나의 내면에 굳건히 서서 조금도 낮아지지 않고 있는 교만함도 보게되었고...
신앙의 최고의 장애물은 교만함이라 생각한다.
신앙으로써 사는동안, 겸손해지려 노력 하며 살고있다고 스스로 생각했었다.
겉의 모습은 어쩔지 모르겠으나, 내면의 본성에 자리하고있는 난공물락의 자아속 교만,욕심,게다가 탐욕까지 보았으니.
절망했다.
내가 어찌할 수 없음에 더더욱 절망했다.
어제 성경대학원에서 목사님 수업중에 답이 있었다.
내가 어쩔수 없으니.....하나님이 답. 이란다.
조금의 위로가 된다.
답이. 있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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