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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다른나라여행이야기

by 별난 이 2015. 1. 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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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동네 친구들이 여행계를 하고있었다.

네명중 두명이 사정이 안되어,

모으던 곗돈은 여행 매니아 두친구의 바램과는 상관없이

각자의 생활에 쓰여졌다.

 

그래도 아쉽다.

한번 뽑은 칼.

무우라도 찍어보자며 택했던 여행지...

 

대마도엘 왔다.

 

 

 

대마도는

부산에서 페리로 한시간,  남쪽항구는 두시간이면, 도착하는 아주 가까운 섬이다.

어쩜...여기가 한국땅이 아닌게 이상하다...

볼거리는 단 한개.도 없다.

인터넷 블러그에서  유적지며 이런저런 얘기 하는거...

 부풀린 감이 있다.

 

 

 

걍 심플하게 면세점 쇼핑을 위해 가는곳. 이 더 어울린다

평상시 봐 두었던 제품이 격하게 세일을 크게 해서 그 기회를 절대 놓칠수 없다거나...

면세점서 꼭 사야할 화장품이 마침 그때 똑 떨어졌는데..

딱히 며칠을 투자해 해회여행을 할 수는 없을때,

그럴때 하루 휘리릭 다녀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국의 옹주 결혼식비 치고는 넘 초라해서

그당시 우리나라가 어떻게 취급받았는지 한눈에 가늠이 되어

차라리 보지 말껄 싶다...

 

 

대신, 하늘은 맑고

공기도 깨끗하며

길거리 다니는 사람들 조차  눈에 띄지 않는 아주 조용한 섬. 이다

 

 

점심식당을 찾는데,

 이 식당 앞에, 양복을 차려입은 남자들이 주루룩 줄을 서서 기다린다.

아마도 12시가 되어야 문을 여는 식당인가 보다.

우리도, 여기서 점심 먹자....

일본에 왔으니, 해산물이라도 풍족하게 먹자꾸나..

마침, 식당앞 유리문에  붙여놓은 이 포스터를 보니..

장어가 우리를 반긴다....ㅎㅎ

 

 

일본어를 못 읽으니..

드디어 한문.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박이다..

국산.천연.산지직송.ㅎㅎㅎㅎ

 

 

 

 

 

설마 했는데,

이집 어느 누구도 영어 한마디 안되고...

우리일행 어느 누구도 일본어가 안되어...

급기야 유리문에 붙여놓은 사진을 하나 하나 짚어가며 요건? 저건? 하고주문을 했더니...

헐,,,재료가 없.댄.다....

아마도 시즌이 아닌 모양??

 

설상가상으로 메뉴판에 음식사진이 한장도 없어

메뉴를 하나씩 짚어가며 어떤 음식인지 물어보아야했다.

울 일행중 식성이 까다로운 아줌마도 있고, 가격이 중요한 아줌마도 있었기때문에...

음식을 주문하는데 진땀을 빼야했다...

 

그렇게 한페이지를 넘기고 두번째 페이지도 거의 넘어갈 무렵..

참으로 반가운 단어를 만난다.

고로케.....

에구구..

하마터면 여기서 나가서 식당찾아, 메뉴찾아 삼만리 헤매야 할 판 이었구만,

다 귀찮다, 이거라도 묵자...해서 주문한것이 이 고로케정식이다.

설마..일본 섬인데..고로케에 생선살이라도  들어갔겠지... 긍정으로 상상했다가..

어이쿠, 정말 우리가 어렸들때 먹었던 오리지날 고로케 가 나왔다..

감자 으깨어 넣고 각종 야채 다져넣어 튀겨낸거 말이다.

 

푸핫, 얼마뒤에 한국아저씨들 들어오셔가지구,

아니, 여기까지와서 웬 고로케? 물으신다.

우리 이야기를 다 듣더니만 그 테이블에서도 대박 웃음보가 터졌다...ㅠㅠ

 

우리 한국사람들이 시끌벅적하게 밥을 먹을동안,

우리보다 한발 앞서 줄서서 기다리던 양복입은 그 일본 아저씨들...

여덟명이 단 한마디도 않코 숨소리도 들리지 않케 식사를 얌전히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우리..

숨이 막히는줄 알았다..

 

 

 

 

 

 

것두 해외라구 7시 페리 타기전 수속을 2시간전에 시작하고,

돌아올때도 2시간 전에 수속을 위해 항구 터미널에 도착해 있어야 하기때문에

 대마도에 머물러 있는 시간은 실상 얼마 안된다.

게다가 입국시 면세품 검사가 철저하다는 소문이 있어 맘껏 면세품 쇼핑을 할 수도 없다.

실제로 전직 선생님 이었던 울친구는 출국시 면세점 쇼핑을 좀 많이 했다고 여행내내 불안해 하더니만,

급기야 자진신고하고 세금을 다 내고 나왔다..ㅠㅠ

넘 정직하게 사는 친구들이다....ㅠ

 

 

잡화점의 잡화를 사오기엔

대형 마트서 파는 가격과 그닥 차이가 크지않으니 무겁게 고생하며 들고올 이유가 없어 보이고

대신, 일본 면세점의 일본 물건은 제법 싸다

21년 발렌타인이 7800엔 이었으니 대~충 8만원이면 살수 있는 가격이다.

 

 

 

이케 대마도 여행으로

우리 오랜 친구들의 어설픈 오해도 풀고,

우정도 다지고

쇼핑도 하고

무우도 찔렀으니

이만하면 일석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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