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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나부코

일상의 이야기

by 별난 이 2013. 11. 1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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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세상이 좋아졌다.

예전엔 오페라 주역을 초청해 공연을 하더니

요즘은... 주역뿐만아니라 거의 작품 하나를 통채로 초청하여 공연을 하고 있으니,

관객들에겐 외국 오페라 극장의 오페라를 울나라에서도 감상할 수 있으니 반가울 따름이다.

오늘의 오페라 나부코가 그런 작품이다.

이태리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 초청오페라....

파바로티가 태어난 도시의 이름이 모데나... 파바로티 사후에 그의 음악적 업적을 기려 그의 이름을 따 극장 이름을 바꾸었다고한다.

 

어쨋든...

작품 한개를 통째로 수입한 거나 마찬가지니...

티켓값이 장난 아닐껀 뻔한데..

그들은 자신들의 오페라를 어떻게 만들었을지 호기심 무척 발동되어

부랴부랴 예매 사이트에 들어갔다.

예상대로 상상을 초월한 가격이 매겨져 있었으나...

'자비롭게도 할인되는 조건이 많이 걸려있었다...

그중 눈에 띄는 조건이...크리스천 할인 30프로....헐 매우 독특한 한 줄이 아닐수 없다...

왜 그런 할인이 있었을까....는 공연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ㅎ

 

오페라 나부코는...

베르디를 이탈리아의 아버지로 만들어 준 오페라이다.

왜??

베르디가 이 오페라를 작곡 했을 당시의 이탈리아의 상황이 해답이다.

한때 대 제국을 이루었던 로마제국이 주변 여러나라로 나뉘어 여러나라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시대적 배경 말이다.

북부 이탈리아가 오스트리아의 지배하에 있을 당시..

오페라 나부코를 통해 이탈리아 국민들은 자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한 마음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작품속의 유대인들의 핍박과  고통을 자신들의 그것과 동일시 느꼈기 때문.

 

 

작품 나부코의 시대적 배경은 고대 앗시리아인들이 세운 바벨론의 느브갓네살왕의 시대.(다니엘 4장)

예루살렘이 바벨로니아의 침공에 무너져-1막

수많은 유대인들이 바벨론에 노예로 끌려가고-2막

유대인들이 바벨론의 압제하에 신음하고-3막

바벨론왕 느브갓네살이 회개하고 유대인들을 그들의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낸다-4막

 

3막 2장의 유대인들의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합창곡...."가라 내 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 가 가장 유명한 그곡이다.

그러나 3막 까지 가는 길이 멀거나 지루하지 않다. 전~혀.

다음곡을 기다리는 순간 마저도 너무나 아름다운 선율로 매 순간 순간 가슴이 꽉 차오른다.

게다가...아비가일레의 아리아도 파워와 리릭으로 가득하고,

합창곡들의 아름다움이 극에 달한다.

 

옥의 티라면...

오케스트라가 무대를 못 쫓아가는??

무대장치를 바꿀때는...우당탕 소리와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마저 들리고...

심지어 공연중에 두사람이 안쪽에서 무대를 가로지러 내달리는 모습까지도 목격했다.ㅠㅠ

어쩐지...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이래서...마지막 공연을 봐야 하는거구나...했다.

충분히 새 무대에 익숙해져 있을 터이니...

나야, 시간이 오늘밖에 안되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말이다.

 

모처럼

가을을 음악과 함께 베르디와 함께 즐길수 있어서 행복했다.

음악은...인생에 주어진...멋진 선.물...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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