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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명품이 되어야

일상의 이야기

by 별난 이 2013. 4. 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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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배중...불쑥 교회앞에 새로 들어선 순대국이 눈앞에 아른아른하는거다.

이메뉴...남편이랑은 죽어도 못 먹을 메뉴다.

해서, 내가 싣고간 울 구역식구들과 오늘, 그 메뉴를 타파하고 오리라....예배중 쭈욱 생각했었다.

옆의 권사님께 그집 맛이 괘안은지 귀엣말로 물어보니...

거기 가지머...하시는거다...

어영부영 합류하신거다...

거기까진 괘안타.

테이블에 나온 순대국에....순대가 안보인다...

아까 그 어영부영 권사님...

목청도 좋으신데...

순대국에 순대가 안보인다~~...야...(전라도 사투리다) 하신다.

그녀의 동행인 다른 권사님도...순대국집에서 순대를 너~무 애낀다...니깐...하신다.

두분이 한번씩 두세번이나 글케 말하니...이미 시끄럽다.

저쪽 카운터의 매니저가 테이블을 수습하라고 종업원을 보낸다...

무슨일이신지요~~??

순대국에 순대가 안보여야~~~

에고고...

벌써 식당안 분위기는...

울 테이블이 무슨 컴플레인 발생한 시끄러운 테이블로 되어버렸닷....ㅠㅠ

종업원이...수제 순대를 넣다보니, 국물이 끓으면 순대가 풀어져서 안보인다는 설명을 한다.

해서 조용히 귀엣말로  물어봤다...

순대...몇개 넣었어요??

세..개..요...

순대국에 순대가 세.개.란다...

웃겨서...

알았다고 보냈다...ㅋㅋㅋ

양쪽이 다 웃기다...

순대 달랑 세개를 넣고 순대국이라하는 그들도,

달랑 세개뿐이라고 항의하는 그들도...

 이 두분이 이미 시끄럽게 항의를 한 탓에,

나, 그분들 의견에 백프로 동의 하지만,

식당에 소란?피워 미안했고, 두분에게도 션찮은 메뉴를 권한 내가 미안해 해야할 지경이었다...

 

이뤈~~아니, 누가 밥 먹으러 따라오래???

이...분....걸치고 들고다니는건 명품 일색인데, 태도는 그에 못미친다.

내게도...식당에도...매너 없음이다.


 챙피해 죽겠슴...

당근...안티가 많은 이유를 알것같았다.....ㅠㅠ

 

 

 

 

엊그제 일이다.

몇년만에 그녀를 만났다.

내가 시간이 넉넉지 않은 까닭에 울집근처로 약속장소를 잡았다.

여자들 한번 만나면...5시간은 기본인데, 달랑 세시간밖에 여유가 없으니, 오가는 시간을 벌기위함이었다.

암튼, 오랜만에 만난 그녀,

여전히 삐까뻔쩍 광내고 짠하고 나타나셨다.

역쉬~~패션하나 끝내주는 그녀 답다.

화장도 않코 대충 부시시 다니는 내게 환타가 정신 차리게 하듯 정신 바짝 나게 하는 등장. 맞다.

오랜 외국생활의 그녀 답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치장을 한껏 한 모양이

이나이에도 그런 열정을 가진  그녀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었으니까.

 

근데,

기계주차 싫다며 가게앞 인도에 주차를 하겠다고 나를 태워 가더니, 오른쪽 벽에 바짝 붙여 주차를 하고는

나더러 운전석으로 내리라는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저 앞에서는 이 차가 너무 벽에 붙인다고, 식당밖에 서 있던 사람들이 무리지어, 실시간으로  우리를 한껏 웃어주고 있었는데...

졸지에 우스운 상황으로 만들고 전혀 미안하지 않다.

올만의 만남에서.... 옆사람에대한 배려나 존중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타인에게 요구하는  배려.는  지나치다.

그러나 타인에게 베푸는 배려는 그에 못미쳐 보인다.

그런걸 공주병이라고 하나??

 

담엔 자기가 밥을 사겠다고 하는데...

글케 재지 말고, 걍 먼저 사는 매너를 이제는 쫌 보여주면 좋겠구만,,,

쯪쯔...인생에 담을 어케 장담하냐??

 

 

어쨋든..

두 사람의 모습이 어째 비슷하게 느껴졌다.

자신을 치장하는데  돈을 쏟아붓다보니, 남에게 쓸 돈은 없다.

우리가 무슨 재벌2세도 아니구만, 명품+명품+또명품...지겨운 명품이닷.

사람의 모습은 단지 한번 보여지는것으로 결정지어지는게 아니란 생각을 한다.

단 5분이라도 대화를 나누어보면 그사람의 진짜 본모습이  보여지고,

설사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사람의 손짓과 표정으로라도 사람의 일부라도 보이는건데,,

그걸 가리기위해 글케 많은 명품은 필요치 않타는 생각이 든다.

그보다는....나는...<사람이 먼저 명품이 되었으면 한다.>

사람에 대한 예의는..

상대방에게는 당신을 이만큼 존중합니다...로 보여지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오히려 내가 이만큼 예의있는 괜찮은 사람으로 보여지는것이다.

포장만 근사한, 그래서 알맹이를 기만하는 선물 말고, 알맹이 근사하고 거기다 포장도 근사하면,진짜 좋겠구먼~~

사람을 만나고 뒤돌아서서도.....여운이 남는,,,,

향기가 나는 사람들과

함께하였으면 좋겠다.

 이젠.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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