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가다 예술의전당에 걸려있는 라바야데르 프랭카드를 보았다.
동행이 갑자기 구해지지 않아 망설이는사이,
오늘밖에 관람일이 남지 않았다.
딸은 공연을 보고싶다고 하면서...정작 그시간엔 초딩칭구들과의 선약이 잡혀있다고 하고,
아들이....엄마 파트너 정 없으면, 되어주기로 했는데,
칭구와 이중 약속을 해 놓은게 분명하다.
아침부터 일어날 생각을 않코 모른척 하는거 보니..
남편을 구슬려...ㅋㅋ
예전에 전화를 하니, 전석 매진.이란다.
2시공연엔 S석만 몇장 남았다고하는데....
게다가... 좌석이 사이드에 위치..
평상시 나라면, 절대 그 돈 내고 그 자리 예매하지 않을꺼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에고,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 공연이니...회원 30프로 할인을 받을 수 있었는데...
시스템이 바뀌어...예술의 전당을 통해선 안되고,, 국립발레단 통해서 직접 예매해야한단다..
근데. 오늘 토욜....이고, 이리저리 알아보는 사이 남아있는 저 좌석마저 놓치면...낭패라는 생각에
걍 예매를 했다.
시간이 돈. 맞다.
머...결국은...이렇게... S석에 앉게 되는구먼...
평생의 소원에 한걸음 다가가는거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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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전.
그날의 캐스팅이 중요하다..
내가 알고 있는 그 김지영인지 모르겠으나..일단 안심이다.
라바야데르는 그랜드발레이다.
일단 무용수들이 120여명이나 등장하고,
무대의상 화려하고,
춤들 또한 난이도 높은 춤들이 숨막히게 계속 나온다.
군무는 물론 모든 무용수들이 다 잘 추어야 한다는거다.
그러니 발레단 입장에선 자주 공연할 수 없을 것이다.
그말은..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이란 뜻.
라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 무희> 라는 뜻.
오늘의 주인공 니키아가 인도 무희.이다
몇해전 세종문화회관에서 단 한번 보았는데,
그때 충격을 먹었던 몇개의 장면이 아직도 뇌리에서 사라지질 않는다.
1막에선 일단 남성군무가 힘이있고 박진감이 넘쳐난다.
그동안 발레리노들은 발레리나의 보조 같은 느낌을 버릴수 없었는데,
여기선 남성 발레리노들의 껑충껑충 뛰어오르는 힘있는 춤을 맘껏 즐길수있다.
매일 배통통, 키 짤막한 코리안 중년남성들에 눈을 혹사시켰던 우리들...
깨끗이 씻어주는 청량감을 느낄수 있따.ㅋㅋ
2막의 황금신상의 춤.
2막은 공주 감자티와 솔로르와의 결혼축하파티가 열리는 장면이다.
결혼 축하파티 이니, 여러팀들이 나와 축하 공연을 한다.
그중..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으로 도색한 신상이 춤을 추는데,
그거이 내겐 충격이었다...
춤 내용도 화려하지만,...황금의 도색이...
그래서...오늘도....그 장면이 나오기만 기다렸다...ㅎㅎㅎ
그들은...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3막에선
솔로르를 사랑하는 니키아가 2막 결혼축하 파티에서 뱀에 물려 죽자...
니키아를 잊지 못하는 솔로르 꿈에 니키아가 나타나 같이 행복한 시간을 갖는데..
백색 발레복의 32명의 군무들이
박자에 맞춰,
발과 손의 각도를 딱딱 맞춰, 한사람씩 한발로 나오는데....
입이 떡 벌어진채로,그 숨막히는 장관을 숨죽이고 보았었다...
그건...키로프였기에 가능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했었다.
키로프는 그런 무용단이었다.
3막의 이 장면은 어찌보면 백조의 호수 장면과 매우 많이 흡사하다.
오늘은..유리그리가로비치의 볼쇼이버전을 국립발레단에 맞게 수정했다고 하더니...
국립발레단이 이렇게 발전했나..싶을만큼 정말 장족의 발전을 했다.
그건, 우리나라 발레만의 발전이 아니고, 우리나라 문화의 발전이고,
나라든 후원자든 경제적 뒷받침을 의미하는거고,그건 바로 문화에대한 국민의식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걸 의미하는거다.
진심 큰 박수 짝짝짝 쳐주고
만족 만족 대만족, 꾸욱 누르고...
낮공연을 본 탓에
공연이 끝나도 이렇게 화창한 낮이 나를 반기니 집대신
광장의 카페모짜르트 에 들러 커피한잔씩 걸쳐야 한다.
여기서 보니...
오페라극장의 삿갓모양지붕이 그대로 보인다.
하늘은...자연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드라마틱한 하늘을 항상.늘.제공해 주니 말이다.
카메라가 갤럭시노트인게 아쉬울 따름이지
콘서트홀의 지붕도 갓.모양이네~~?
블루베리 치즈케잌도 성공했다.
오페라극장4층부터 걸려있는 현수막
사랑하는 솔로르가 자기가 아닌 권력자의 딸, 공주와 결혼하자, 괴로와하면서 축하공연을 하고있다.
아니, 독사에 물려 고통스러워하는 장면 같기도 하다.
1층의 포토존.
오늘의 캐스팅
왼쪽 니키아역의 김지영과
오른쪽 감자티역의 이은원 사진이 서있다.
나중에
저녁 캐스팅으로 사진을 교체하는 걸 보았다.
참~ 친절도 하지.흠
돈을 쓰고도 횡재한 느낌 받고온...공연이다.
S석의 마술인가??
대~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