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가을을 맞으러 들로 나갔습니다. 8시부터 9시 사이의 자연을 보았지요..
내가 좋아하는 치마단풍입니다. 밤새 맺힌 이슬을 고스란히 안고 있어, 눈물 담은 마음이랑 닮은꼴~
미처 떠나보내지 못한 저 씨앗이 맘에 남은 이야기를 하고자 하네요
초록의 연산홍 이파리조차 빨강으로 가을축제에 동참합니다.
단풍은 붉은이 일색인줄 알았더니, 노랑이도 있군여.. 훨씬 가을의 주인공 답습니다. 빨랑 낙엽이 되어야해~~
다시 치마단풍으로 돌아오네요.. 마음은 저~기 태양을 향하지만, 곧이어 ,삶의 무게에, 허리 구부려 땅을 향하겠지요.
물안재 자욱한 아침의 풍경은 그닥 가을 같지 않지만, 가을풍경도, 우리네 상처도, 넉넉히 감쌉니다.
사시사철 푸르른 솔 잎에도 가을이 노크하고,
밤새 맺힌 이슬이 무거워 고개 숙인 단풍도 있더군요. 삶의 여러가지 단상
나보기 역겨워 가실때에는 살며시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즈려밟고 이야기를 뒤로한 채 가고 싶은맘. 들어요.
연잎마저도 물속에서 조차 가을을 맞네요.. ...이렇게....역행할수 없는 세월?
먼가 된장맛 나는 구수한 이야기 나올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지난 여름, 이곳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지요..
주인은 이사가고, 빈 자리만 덩그러니 추억을 기립니다.
야심차게 출사 했건만,
아차, 똑같은 실수 또 저질러....
실은 여기가진 워밍업였다우...
9시를 맞이하려는 순간, 바로 그때,
battery out 메시지 뜨더라구.
정작 9시의 햇살은 눈으로만...
육안으론 별 차이 없더라구...
오크벨리의 가을사진 찍으라고
스케쥴 사랑스럽게 짠 낭군 왈
전쟁터 가면서 총칼 안들고 나섰다나 어쨌다나...
너무 밀지말어.. 천천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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