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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

디아모

by 별난 이 2009. 4. 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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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가을을 맞으러 들로 나갔습니다. 8시부터 9시 사이의 자연을 보았지요..

 

내가 좋아하는 치마단풍입니다. 밤새 맺힌 이슬을 고스란히 안고 있어,  눈물 담은 마음이랑 닮은꼴~

 

 

 

미처 떠나보내지 못한 저 씨앗이 맘에  남은 이야기를  하고자 하네요

 

 

 

 

 

초록의 연산홍 이파리조차 빨강으로 가을축제에 동참합니다.

 

 

 

단풍은  붉은이 일색인줄 알았더니, 노랑이도 있군여.. 훨씬 가을의 주인공 답습니다. 빨랑 낙엽이 되어야해~~

 

 

 

다시 치마단풍으로 돌아오네요.. 마음은 저~기 태양을 향하지만, 곧이어 ,삶의 무게에, 허리 구부려 땅을 향하겠지요.

 

 

 

 

물안재 자욱한 아침의 풍경은 그닥 가을 같지 않지만, 가을풍경도, 우리네 상처도, 넉넉히 감쌉니다.

 

 

사시사철 푸르른 솔 잎에도 가을이 노크하고,

 

 

 

밤새 맺힌 이슬이 무거워 고개 숙인 단풍도 있더군요. 삶의 여러가지 단상

 

 

 

나보기 역겨워 가실때에는 살며시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즈려밟고 이야기를  뒤로한 채  가고 싶은맘. 들어요.

 

 

연잎마저도 물속에서 조차 가을을 맞네요.. ...이렇게....역행할수 없는 세월?

 

 

 

먼가 된장맛 나는 구수한 이야기 나올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지난 여름, 이곳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지요..

주인은 이사가고, 빈 자리만 덩그러니 추억을 기립니다.

 

야심차게 출사 했건만,

아차, 똑같은 실수 또 저질러....

실은 여기가진 워밍업였다우...

9시를 맞이하려는 순간, 바로 그때,

battery out 메시지 뜨더라구.

정작 9시의 햇살은 눈으로만...

육안으론 별 차이 없더라구...

 

오크벨리의 가을사진 찍으라고

스케쥴 사랑스럽게 짠 낭군 왈

전쟁터 가면서 총칼 안들고 나섰다나 어쨌다나...

 

너무 밀지말어.. 천천히 가자....

 

 

 

 

 

 

 

 

 

출처 : 이대부고20기
글쓴이 : 이현수 원글보기
메모 :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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