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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늦가을의 창경궁

궁궐 랜선투어

by 별난 이 2025. 1. 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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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다녀온 시기가 딱 우리나라의 단풍 절정기였다.

단풍이냐 오로라냐로 고민했으나 결국 단풍이 25년으로 미뤄졌었다.

헌데, 오늘, 늦은 단풍 번개가 있단다.

 

나이드니 젊어서 안하던 짓을 한다.

약속시간 보다 한 시간씩 일찍 도착하니 말이다.

 

미리 한바퀴.

해 지기전 명정전을 놓칠순 없지

 

이 각도의 평행사변형이 새롭다

 

명전전 뒷쪽으로 가면

사도세자의 뒤주가 있던 자리, 아직도 그의 비극이 눈앞에 펼쳐지는 장소가 있다.

문정전.

문정전에서 보이는 명정전의 옆모습.

 

보통의 궁궐은 남향으로 앉은데 비해 

창경궁은 동향으로 앉았다. 원래의 지형을 이용해 지었기 때문.

따라서 정전인 명정전도 동향.

그 옆 편전인 문정전은 남향으로 앉았다.

이 앞마당에서 사도세자의 뒤주가 있었다.

그의 고통스러웠을 눈물도.

정조의 가슴아픔도.

 

 

숭문당. 사진의 왼쪽이다

임금과 신하의 학문적 교류가 있었던 곳

명정전과 숭문당, 그리고 빈양문을 잇는 복도각.

 

명정전에 햇살이 살짝 비추인다

 

여름에 왔을땐 이 곳 풍광이 최고였었다.

영춘헌. 정조가 승하한 곳이다.

 

입구 눈길을 끄는 단풍.

아직 죽지 않았넹.

 

야간개장을 했나보다. 

님이 오시는가 등불 켜고 마중나온 것만 같다.

 

춘당지 곁을 걸으면 만나는 가을의 지는 햇살

그와 찰떡인 빠알간 단풍

길게 드러누운 그림자

 

단풍 터널을 만났다.

오늘의 최애 장소.

 

 

 

가끔씩 잡히는 이런 햇살 뭉치...

너무 럭셔리한거 아님?

 

 

춘당지의 주인은 원래 궁궐의 안주인들이었다.

이곳에 논과 밭을 만들어 농사를 지었고 누에를 길렀다.

요즘 말로하면 텃밭일꺼고,

당시로 돌아가면 백성들에게 본을 보이기 위함이라한다.

농사의 시기를 알리고 중국 수입에 의존하던 비단을 국내산으로 생산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주인은...냥이 같다.

너무나 유유 자적하게 포즈를 장시간 취해준다.

 

대온실의 하얀 창틀이 빨간 단풍이랑 대조되어 이렇게나 돋보일줄은 몰랐으

 

 

 

관덕정

춘당지 안쪽 끝에있는 정자이다.

활쏘던 정자였다하니 아마도 담장 너머 북쪽의 궁문, 집춘문 너머 광장이 있었을꺼라 추측해본다.

지금은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길이 도로로 잘렸지만,

어떻게든 원래모습에 가까와지면 좋겠다는 내 생각.

 

깊은 가을...

 

 

 

그리고,

춘당지가 그려낸 수묵화

 

춘당지의 가을

 

 

 

 

오늘의 주인공은 

창경궁의 가을을 탐하러 나온 젊은 그대.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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