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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나루

일상의 이야기

by 별난 이 2024. 8. 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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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지내구 있는 줄 알았던 제시가 전화가 왔다.

늙은이가 젊은이 귀찮게 하나  싶어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근데, 직장을 쉬어 시간이 남는단다. 반전이다.

 

마음이 답답하니 강바람이라도 쐬러 갔다.

물론 이 더위엔 한강나루의 치킨은 절대 불가하다.

다만 물멍하며 수다하는 식사는 가능하겠지.. 고고.

 

난 갑자기 속이 미슥거렸다.

아마도 어젯밤 세일한다고 사다 놓은 크롬바르크 맥주 두 세 모금이 위장을 거슬렸는지 모르겄다.

세일해서 샀구만, 한 캔을 다 못 먹고 버렸으니, 외려 손해다.

한강치킨의 기름 냄새가 내 속을 더 악화시킨다.

저런~ 저 치킨을 한 마리를 다 먹겠다고 앙탈이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줘도 못 먹는다...ㅠㅠ

그걸 또 <일인일닭 이야기>로 글까지 썼으니.. 우리 이대목에서 한바탕 웃었다.ㅋㅋ

인생이 그런 건가 부다.

 

난 자몽주스.

그녀는 스텔라.

 

자몽을 들인 위는 계속해서 공기를 내보내고...

내게 음식은 그림의 떡.

 

다만 뷰만 오케이

 

그녀와의 이야기보따리는 끝이 없었다.

비로소 우리의 헤어질 시간이 정해졌다.

카페가 10시에 마감이란다.

ㅎㅎ 그때까지 대화 가능해졌으!

 

우리 동네 나의 페이버릿 카페,

아트메이저

 

내일 교회에서 만나자던 김권사가, 아직 군산이란다.

새 교구장 목사님 부임 후 첫인사자리인 교구예배인데,

나 또 은따, 왕따, 나 홀로 밥 싫어서,  결석이 결정되었구먼,

오늘의 파트너가 내일도 파트너 돼 주기로 급 결성~

그녀의 마음속 응어리도 풀고, 내 응어리도 함 풀어헤쳐 보자.

내 경험상 교구예배에선 그게 가능했어~

9시 40분까지 카페 알뜰히 이용하고 집으로.ㅎ

 

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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