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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판초

일상의 이야기

by 별난 이 2024. 1. 1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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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버버리에서 현주 망토를 산 걸 카드를 교체하러 갔다.

헉! 근디, 오늘까지 200만원을 사면 20만원 바우처를 주는 행사가 있다고 해서...

버버리 머플러까지 사서 그  200만원을 채웠다.

뒤돌아 나오면서,

그깟 망토를 179나 주고 사다니...

갑자기 후회가 밀려오고

평생 지켜온 가성비 가심비 다 한 퀘에 날려버린 탓에

내가 그케 살아온게 이상한 건지

이케 사는게 맞는건지

차암 헷갈렸다.

 

내가 짠순이로 살았던 이유,

당근. 남을 돕기 위함이었다.

월급장이 월급으로 해결해야했으니깐.

그러나 난 알게되었다.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함이라는 건

그저 짠순이 현실을 합리화하기 위한 핑계였을지 모른다고.

잘 포장하기 위함이었을지 모른다고.

.

.

.

그러나

그렇게 조금이라도 베풀었다면 안 한거 보담 낫다고

그렇게 위로해보자.

 

 

 

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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