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버버리에서 현주 망토를 산 걸 카드를 교체하러 갔다.
헉! 근디, 오늘까지 200만원을 사면 20만원 바우처를 주는 행사가 있다고 해서...
버버리 머플러까지 사서 그 200만원을 채웠다.
뒤돌아 나오면서,
그깟 망토를 179나 주고 사다니...
갑자기 후회가 밀려오고
평생 지켜온 가성비 가심비 다 한 퀘에 날려버린 탓에
내가 그케 살아온게 이상한 건지
이케 사는게 맞는건지
차암 헷갈렸다.
내가 짠순이로 살았던 이유,
당근. 남을 돕기 위함이었다.
월급장이 월급으로 해결해야했으니깐.
그러나 난 알게되었다.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함이라는 건
그저 짠순이 현실을 합리화하기 위한 핑계였을지 모른다고.
잘 포장하기 위함이었을지 모른다고.
.
.
.
그러나
그렇게 조금이라도 베풀었다면 안 한거 보담 낫다고
그렇게 위로해보자.
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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