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입구의 빨갛게 물든 단풍잎을 보고 싶었다.
서울숲에서 햇살이 하나도 없다고 투덜거리던걸 기억한 남편이 선심써서 일찍 1시에 집서 출발.
1시면 많이 이른 시간이다. 우리 기준,ㅎㅎ
그럼에도 숲에 다다르니, 햇살이 없다.
게다가, 내 기억속 그 장소엔
나뭇잎들이 벌써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엊그제 비에 모두 이사했나부다...
거미줄이 마지막 낙엽을 붙잡아두고 있다.
나무는 이파리를 떨궈 자기의 아픔을 덮는다던데..
내 아픔을 덮기 위해 떨굴 이파리 있었음 좋겠다.
서로 기댄 모습이 딱 보기 좋다.
혼자선 독불장군이 된다.
길가 응달에도 빛은 들어온다.
햇살은 공평하다.
이곳에서만 놀았다.
정자 아래 쉼터에 앉았더니,
웬 연세드신 아저씨가 트롯을 크게 틀어놓는다. 시끄러웠다.
그 분이 자리를 뜨자, 휴 다행이다 싶었는데,
울랄라~~다른 아저씨가 그 자리에 앉더니만, 이번엔 유투브를 크게 틀어놓으신다. 것두 연속으루.
대략 예의가 없다~^^
우리나라 연세드신 분 들~~예의좀 지킵시다요~^^
주위에 여러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아랑곳 않는다.
사람들은 싸움이 싫어 침묵이다. 것두 거슬린다.ㅠㅠ
난 시끄러워서 자리를 이동. 다람쥐마당으로 왔다.
다람쥐는 한 마리도 볼수 없었다.
한창 도토리 숨겨둘 시즌이구만...웬만하면 바쁘게 돌아다니는 한 두 마리는 보였을꺼구만...ㅠ
오늘 가을을 훔치러 나왔다
가을에 홀려서 넋을 잃고 있다 왔다.
마음도 가을 가을 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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