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정이 많았다.
그 중 가장 기대치가 낮았던 곳.
516도로 중간 어디쯤 에서 만날 '사려니 숲', 혹은 '곶자왈' , 혹은 '비밀의 숲' 중 하나에 들를 예정이었다.
근데, 아뿔사, 사려니숲 근처에서 주차장을 패스해 오는 바람에...
근처의 휴양림으로 급 노선 변경,
가는 길에 안개가 내 마음을 자극한다.
내 경험상,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이 순간은 영원히 사라진다. 다시 기회는 없다....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남겨두고,
잠시만~
포토타임 갖겠다고 차를 세우고 뛰쳐나갔다.
여기서부터 인가보다. 친구들에게 내가 성가셔지기 시작한 시점이...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난
예상치 못한 그림.
그리고 도착한 절물 휴양림.
12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이렇게 안개가 자욱.
이 곳은 시간도 해님도 비껴가는곳 같다.
입장료 성인1인 1000원
주차료 중형 3000원
알고보니, 이 곳은 숙박시설도 있었다.
절물오름까지는 완만한 경사로 왕복1시간이면 된단다.
우리야 웃고 떠드는게 중요한 친구들이라 구지...
절물 휴양림은
휴양림 속에 소재한 절에서 약효가 좋은 물이 나온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그 약수물은 가뭄때도 마르지 않아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되었고,
신경통, 위장병에 특효가 있단다.
길
인생 길.
보일듯 보이지 않고
막연하기만 하더니,
막상 한 발 내 딛으면
길이 연결된 걸 알게 된다.
그 끝이 어딘지 모르니,
내 영역이 아니다.
다만 두 발끝이 길을 열어간다.
성실하게 내딛어야만 밟을 수 있는 길이다.
하나님이 설계해 놓으신 길임을 우린 매 순간 알아챘을까.
함께 가는 길
각기 다르지만 함께일때 행복하다.
둘이 가는 길
소망
제주의 아름다운 숲
절물 휴양림에서
나무들을 보면서
길을 가다 보면
우리도 한 그루 나무가 되어
하늘을 안습니다.
둥글고 푸른 마음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을
끌어 안으며 기도하는 기쁨을 감사드립니다.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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