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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북엇국

맛집이야기

by 별난 이 2022. 12. 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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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지난 송년회 뒤풀이의 모임 장소가 떴다. 

한남 북엇국. 

허얼~ 과연 술 러버 남자들의 모임 장소답다.

매일이 송년회에 기분 좋은 한 잔 일터이니, 일주일의 숙취를 한 방에 풀어버릴 작정인가 봄.

난 북엇국 그닥 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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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니, 자그마한 실내의 1.2.3층이 젊은이들로 꽉 찼다.

요즘, 어딜 가도 우리 또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ㅠㅠ

 

ㅈ 아무개...하니,  4층으로 올라가란다.

4층엔 휴게실이 있고, 그 휴게실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딱 우리만을 위해 준비된 테이블이 있었다.

vip룸 인가 봄.

 

그 집의 맛을 가늠케 하는 밑반찬.

멸치볶음 쵝오. 명란젓, 미역무침.. 순서대로 내 입맛에 쫙쫙~

 

첨 보는 요것이...

숙취를 없앤다는 비장의 무기.

그려, 오늘 난 운전이랑 상관 없으니, 술은 예약된 거.

일단 시키는 대로 아낌없이 한 입에 톡톡 털어 넣었다. ㅎㅎㅎㅎ

완벽 대비했으니, 이젠 맘껏 달려볼까나...

 

처음으로 서빙된 메뉴 북엇국.

이 집의 시그니처 란다.

어머니로부터 내려온 오래된 맛이라는데.

북어를 오래 고아낸 뽀얀 국물이 마치 사골국 같다.

 

이제서야 알았다.

4층은 딱히 정해진 메뉴 없이, 그날의 재료로  메뉴가  정해진단다.

서빙되는 순간에야 확인할 수 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방어와 숭어회.

그리고  굴. 소라. 문어 숙회

 

맨날 푸짐하게 한 상 차려 먹던 습성이랑 충돌하여 매우 당황함.

그러나. 요리 끝부분엔 배가 꽉 참.ㅠㅠ

나, 음식 욕심이 과한가 보오...

닭발 편육과

연겨자&파인애플 소스의 갑오징어 샐러드

 

닭발을 우아한 요리로 풀어내어 업그레이드 시켰다.

그.러.나.

맛은, 빨간 양념 입술에 묻히고 비닐 장갑 낀 손으로 쪽쪽 빨아 먹던 그 맛이 연상된다. 

이 무슨 마법인지.ㅠㅠ

더덕무침과 편육의 만남

이제 고기가 나오는 타이밍인가 봄...

 

육전과 깻잎전.

전체적으로 양이 적은것 같았는데,

이쯤 되니, 배 빵빵.ㅠㅠ

 

식사.

'매굴낙탕'이다. 매생이, 굴, 낙지.

이 가을에만 가능한 건강한 소재들로만 모아모았다..

 

오늘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요 와인들. 

남친들에겐 와인을 한 병씩 가져오라 했다는데,

마치 서로 계획이나 한 것 처럼 애피타이저 와인부터 디저트 와인까지 골고루 가져와서,

와인 마니아 친구가 손수 순서대로 요리에 맞춰 서빙을 했다.

다양한 와인을 한 자리에서 맛보며 웃고 떠들며 즐긴 우리만의 송년모임이 되었다.

 

잘 나가는 친구들 있어서 엄청난 대접을 받은 기분이었다.

내가 잘난 건 아니니, 복이 많은거네... ㅎㅎ

 

 

오늘, 대부분의 친구들이, 총동문회에 회의적인 의견인데 반해,

한 친구가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나 역시 그의 긍정적인 비전에 동의한다.

어느 누구의 동의가 없다 하더라도,

그것이 옳은것, 희망적인 것 이라면,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건, 반드시 선한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 선한 영향력은 지금은 힘이 미약해보일지 몰라도,

언젠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세상을 바꾸는 강한 힘이 될 것이란 믿음이 있기때문이다.

 

그는, 역시나, 지금도 잘 나가는 ceo이다.

그가 잘나가는 힘은 바로 그의 긍정을 바라보는 시각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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