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더럭초등학교

내비에 <더럭 초등학교>를 치고 가니 내비가 묘하게 위치한 주차장으로 안내한다.

곡예하듯 주차를 하고, 들어가려니...

주차장에 인접한 문에, "공사 중으로 폐쇄되었다"는 안내문이 떠억~있는 게 아닌가.

에구구, 걍 돌아가는데,

뒷좌석의 친구가, 학교가 멀리서 봐도 멋진데, 함 주변이라도 둘러보잔다.

그래서.. 휘리릭 유턴하여 주차하고, 학교 담장을 따라 걸으니...

똬악 단아한 정문이 나오고, 심지어 정문이 열려있다.

 

주차장에 인접한 문을 공사로 폐쇄한다는 얘기를,

학교 자체를 공사로 폐쇄한다로 오해한 거다.

일찌감치 겁먹고 둘러볼 생각도 안 한 우리...

정말 소심 그 자체다.ㅠㅠ

 

이렇게 단아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구먼~~

음악실.

여기선, 음치도 고음 쭉쭉 뻗어 폭발하겠다.

내가 여기서 음악수업을 받았어야 했는데...

 

학교가 넘나 예뻐, 졸업생 모두가 심미안일 거 같다.

미술 계열 전공생도 많을 거 같구.

이게 다~~ 조기 교육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쁘죠잉

마침 토욜이라 학생들 수업이 없어서

허가 없이 들어갈 수 있었던 거 같다.

수업 중에 마구 들어가 휘젓고 다닐 순 없을 꺼고...

우리가 들어올 때 축구를 하던 젊은이들이 몇 있었다.

피해 주지 않으려 살금살금 걸으니,  친구가

정식 축구도 아닌데 뭔 눈치냐구 해서, 속이 션~해졌다.

넘 오래 눈칫밥 먹구 산 흔적이다.ㅠㅠ

 

축구가 끝나니, 우리가 주인장.

내 학교 인양 잔디 깔린 운동장에 털푸덕 주저앉아 주인 행세해 본다.

비양도 등대에서 젊은이한테 배운 포즈 함 잡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