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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퍼플해 퍼플섬

대한민국 구석구석

by 별난 이 2022. 9. 28.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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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19~ 20

예전의 용사 둘이 뭉쳤다.

여행 마니아 친구의  콜 한 마디에 무조건 예스로 성사된,

우리나라 목포 신안에 위치한 퍼플 섬으로의 여행이다.

나 짤리면 안되는 사이거덩~

 

 

뚜벅이는

목포까지는 ktx로 

신안 섬 까지는 목포 버스터미널서 2004 버스로

퍼플 섬까지는 읍동에서 1004섬 공용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목포까지의 장거리 운전이 안 되는 고로,

우리, 대한민국 구석구석 가능하다는 카카오 택시만 믿고 씩씩하게 뚜벅이로 떠났다.

퍼플 보라 섬은

신안의 안좌도, 반월도, 박지도, 세 섬을  보라색 다리로 잇고

세 섬의 구석구석을 온통 보라로 가꾸었다.

 

물때를 미리 알아보고,

밀물 때 방문해야, 극치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다.

우리, 1박을 퍼플교 근처 안좌도에서 하기로 했기에,

첫날은 저녁에 밀물이 들어오는 전 과정을 파노라마로 목격했고,

둘째 날은 새벽에  물이 들어와 찰랑찰랑하고도 고요한 광경을 목도했다.

이곳에서 1박을 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하게 된 순간이다.

식당이나 주변 인프라가 빈약해서...

역대급으로 먹거리가 부실한 여행이 되긴 했다.

왜, 여행사에서 반나절의 코스로 잡았는지 완벽하게 이해된다.

그러나...이곳의 밤 야경은 더욱 화려하단다...

우리 연약한 여인네들이라, 밤에 택시 타고 다시 들어올 용기를 못 냈다.ㅠㅠ

 

 

머, 이 정도 뷰라면,

먹는 게 무슨 대수랴~

첫날, 드넓은 뻘 위에 보라 다리만 덜렁 있는 광경은

무드가 엄었따.ㅠㅠ

 

대신

해 지는 배경으로 물이 밀려드는 광경은 

말로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있다.

 

이 작은 물결이...

물이 들어오고 있는 모양.

밀물.ㅎㅎ

 

 

보라 섬에선 모든 관광객들이 보라색으로 대동 단결한다.

이것 또한 대단한 경험이다.

서울에서 감히 입어보지 못했던 보라 옷을

이곳에선 당연히 입고 당당하게 휘젓고 다녀도 된다.

퍼플 섬에선 작업복마저도 퍼플 퍼플. 퍼플이 평범한 색이다.

 

이 팀은 팀복으로 아예 연보라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데, 넘나 예뻐보였다.

 

 

신안의 갯벌은 이리도 넓다.

우린 반월도로 들어가서, 박지도를 통해 안좌도로 나왔다.

양쪽 어디에도 매표소가 있으나,

퍼플 옷을 사야 한다면, 반월도 쪽에 옷 가게가 있다.

모두가 보라보라 한 이유가...

티켓 프리패스 때문.

5000원 티켓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준비 없이 덜렁덜렁 도착한 나는,

입구의 예쁜 가게에서 보라 티셔츠를 만원에 사서, 

이틀 동안 주야장천 뿌리 뽑았다.ㅋㅋ

 

이 퍼플브릿지 카페는 반월도 쪽 입구에 있다. 카페 옆 건물이 보라 티셔츠며 소품을 살 수 있는 가게.

 

 

여긴 반월도 매표소.

 

지는 해 아래 밀물 풍경

 

일몰 후.

 

 

고요하쥬?

 

 

앞의 산이 반월도이다.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

 

여기서 알았다.

커피차 꽁무니가 넘나 귀엽다는 걸...ㅎㅎ

 

박지도. 섬의 모양이 박지 모양이란다.

 

 

퍼플섬의 박지도 안에 있는 보라 민박.

여기에서 숙박을 하면, 저녁노을도, 밤 불빛 야경도, 아침 일출도, 가능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인터넷으로 숙박 시설을 찾을 땐, 민박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여기에 올려본다.

물론, 여기까진 차가 들어오지 못한다. 캐리어를 끌고 보라 다리를 건너와야 한다?

물론 섬 내에 식당은 없다고 봐야 한다.

섬 반대편에 하나 있기는 하지만, 걸어서 가기엔 멀다. 하루종일 영업을 하는 것도 아니궁.

입구 삼거리에 구멍가게는 있다.

맥주, 커피, 아이스크림, 컵라면. 햇반.... 이런 거, 가능하다.

 

5시가 되면 문 걸어 잠그고 사장님이 칼퇴근하신다.

이 분이 사장님.ㅎㅎ

 

 

 

 

퍼플섬의 박지도와 반월도 안에선 전기차만 가능하다.

퍼플섬 입구까지는 차 진입 가능. 입구의 대형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맘껏 다녀도 된다.

그러나... 이곳에....

우리가 그렇게 믿었던... 대한민국 구석구석 가능하다던... 그 카카오 택시는 없었다..

대신, 섬 전용 콜택시가 있다. 

우릴 1박 2일 동안  불편함 1도 없이 이동시켜 주신 안좌 택시.

 

다리만 퍼플퍼플 한 게 아님.

꽃들도  퍼플퍼플.

퍼플 천국.

배도 퍼플퍼플

 

박지도에서 전기차를 빌려 타고 섬 한 바퀴 했다.

섬의 남쪽 하늘, 바다 풍경이다.

 

요래 요래..

한바퀴 도는데, 30분 2만원이다. 근데, 저  바다 풍경 이라면, 아깝지 않은 가격.

 

 

들녘도 노랗게 무르익어간다.

이렇게 땡볕이어도 계절은 가을이란다.

 

 

사이판 어디로 갈 필요 없겠다.

아침이라 가능한 고요함일지 모르겠다.

 

 

 

둘째 날 아침 퍼플 섬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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