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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청라언덕

대한민국 구석구석

by 별난 이 2022. 4. 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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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몽마르트, 청라언덕엘 꼭 가야한대서 내비를 찍었다.

내비가 데려다 준 곳은 의외로 계명대 동산의료원 한 가운데.

야트막한 언덕이다.

 

 

 

미국인 의료선교사 존슨이 예배당 옆에서 약을 나누어 주다가

"제중원"이란 이름으로 의료행위를 한 것이 그 시발점이 되었다.

이 제중원은 영남지역에서 서양 의료의 첫 출발이 되었다.

 

이곳이 제중원의 효시며,

제중원은 동산의료원의 효시가 된다.

 

'청라'는 '푸른 담쟁이 덩쿨'이 휘감겨있는 모습 때문에 붙여졌다.

청라언덕은 박태준 작곡, 이은상 작사의

가곡 "동무생각" 의 배경지이다.

 

동무생각>>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나리 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청라언덕을 거닐때 계속해서 귓가에서 아른거렸다.

 

청라언덕에는 선교사들의 집이 있었다. 지금은 3채가 남아있다.

선교사 스왓츠의 주택.

현재는 선교박물관.

1907년 대구읍성 철거때 가져온 안산암의 성돌로 기초를 쌓고, 그 위에 붉은 벽돌을 쌓았다.

1910년 지은걸 생각하면 그시절 우리 국민의 대다수가 초가집에 살때일 터인데, 

과연 서양식으로 지은 대단한 주택이었을 것이다.

뒷마당

 

 

선교사 챔니스 주택

 

지금은 의료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현재는 코로나로 내부관람 불가.

 

뒤에 대구제일교회가 떡 하니 보인다.

배롱나무란다.

므찌다.

 

선교사 블레어 주택

현재는 역사박물관

미국식으로 지은 주택이라니, 당시 미국 주택의 모습을 볼수있다.

블레어 선교사의 주택 앞마당엔 장독대와 등나무가 조화를 이루어있다.

선교사님들이 장독을 이용했을 것 같진 않고, 후대에 익스테리어로 놓아둔 거려니...

 

계원대 동산의료원 100주년 기념 종탑

전국 담장허물기 운동으로 학교의 담장을 허물게 되자,

이곳에 정문,중문,의 기둥과 담장을 옮겨와 종을 달았다.

종은 그리스도의 복음전파를,

두 기둥은 의료진의 사랑의 손길을,

앞의 디딤돌은 하나님 나라 확장의 디딤돌이될 것임을 의미한단다.

그냥 멋있기만 한 종탑이 아니었다. 의미가 깊다.

 

 

그 앞에는 선교사가 들여온 서양사과나무의 자손목이 심어져있다.

서민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기위해 들여온 사과나무란다.

대구가 사과 산지가 되는 단초가 되었다.

 

 

대구제일교회는

대구 경북지역의 최초의 개신교회로서

1898년 교회 구내에 이지역 최초의 서양의원인 제중원을 설치 운영하였다고한다.

제중원은 후에 동산의원의 모태가 되었고 지금에 이른다.

어쩐지 청라언덕 위에 우뚝 서서

맞은편의 계산동성당 보다도 더 위풍당당하고 웅장했다.

대구제일교회이다.

청라언덕 위에 우뚝^^

콘크리트로 지은 고딕 건축물이다.

100년도 더 된 장소에 그대로 지키고 있어서

현재 내 교회의 현실과 대조되어 부각되었다.

 

사진을 이케 찍고 보니 마치 프라하의 틴교회 같기도 하공.

밀라노 대성당 같기도 하다.ㅎ

 

교회 마당 건너편의 100주년 기념관이 대구제일교회의 오리지널 자리.

1999년에 벌써 100주년이 되었단다.

현제명 나무

교회에 다니던 현제명의 청소년시절

이 이팝나무아래서 음악가의 꿈을 키웠다고 하여 현제명 나무로 명명.

수령200년이 된 이 나무는 현재 보호수이다.

대구제일교회 바로 옆에는 3.1만세운동길이 있다.

 

태극기가 주루룩 걸려있다.

사진은 계단 아래 길 건너에서 찍어야 실감나게 찍힌다.

담장엔 이곳의 역사속 사진과 이야기들이 청라와 함께 있다.

 

 

이 계단 아래에 관광 안내소가 있고, 안내 책자를 나누어준다.

안내하시는 분이 우리에게 얼마나 머물건지를 물어보더니,

청라언덕과 근처의 근대골목길을 추천해 주셨다.

찐 꿀팁이었다.

대구 여행은 여기서 시작하는게 맞다.

그러기 위해선 주차를 매일신문건물에 하고 길을 건너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진은 이쪽 아래에서 찍어야 제맛.

계단 아래 길 건너에 있는 계산동성당.

여기가 인스타에선 더 유명했다.

풀샷으로 잡으려면 도로 건너에서 찍어야 가능.

 

부활절을 앞두고 있어서 못 박힌  그리스도 십자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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