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중국 우한에 국한된 재앙이라 생각 했고,
수십만의 확진자와, 그들을 수용할 시설을 단 일주일만에 뚝딱 지어내는 어메이징함은,
우리의 화두 였다.
일본정부의 정박 불허로 앞바다에 멀리 떠있어야하는 일본국적의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의 승객들....
단지 그들중의 확진자 숫자를 일본 확진자 숫자에 포함하지 않고자
크루즈 승선인원의 하선을 허럭하지 않고 삼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코로나19의 위협에 방치하는 일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거이,
딱 일본답다고 했다.
이때까진 주변국의 일 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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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고...
확진자가 19일 신세계 강남점을 다녀간 사실을 모른채
딱 이틀뒤에 똑 같은 루트로 나와 딸이 휘젓고 다닌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헉
신천지 대구 집회에서 수퍼 확진자가 퍼트린 코로나.
숨어서 부지런히 활동하는 그들의 특성은 전국으로 코로나를 전파했고...
우리나라의 확진자는 오늘 날짜로 48천이 넘었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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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리의 일. 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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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80여 외국에서 우리나라로부터의 비행기 착륙을 금지하여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설사 입국을 허용한 국가라 할지라도 바이러스의 잠복기인 14일간의 자가격리를 명령하고,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마저도
일본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프랑스에 도착하여 2주간의 자가격리를 위해
7일 예정된 이탈리아에서의 공연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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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이 이미 심각. 단계에 이르렀음을 실감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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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나 우리도 먹구 살자.
떨어진 먹거리를 장만하러 동네 마트를 갔더니...
오마나....휑한 매대...
마치 쓰나미가 휩쓸고 간 뒤?의 모습에.
낯설다..
감자와 양파가 없으니 당최 아무런 반찬도 만들수가 없구나
담날 일찍이 다른 마트로 향했다.
그러나...여기도...사람들로 바글바글.
심지어 양파는 가격이 3배나 훌쩍 올랐다...ㅠㅠ
뉴스에선..
마스크를 사기위해 하루 전날 부터 의자를 들고 담요를 덮어쓰고
우체국 앞에 주욱 늘어선 사람들의 행렬.
그.리.고.
신천지를 파헤치는것이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길. 이라며
신천지란 무엇인가 낱낱이 보도하고있다..
그렇구나...한낱 바이러스가 신천지를 뿌리째 뽑을 수도 있겠다..
일이 이지경이 되기 전에 아예 첨부터 이단 종교가 자리잡지 못하게 제도적으로 막았어야 했다.
,,,쩝,,,,건, 내생각,
박원순 서울시장이 되자마자 젤 처음 신천지의 사단법인승인을 했다는 소식은...
돈과 정치의 관계를 생각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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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이러스가 잡힐때 까지 내가 할 수 있는건...
단지
집콕.
어떤이친구는 답답해 미치겠다고하고...
어떤친구는 전화만이 살길. 장장 몇시간씩 해가 질때까지 전화기 저너머로 수.다.질.
kt가 왕창 바뿌겠군....ㅎㅎㅎ
그러고도 남는 시간엔.
사진 찍으러 돌아다니며 몇년째 내팽개쳐뒀던 집안일에 손을 대 본다...ㅎ
누렇게 변한 수건에 본래의 색을 돌려주자.
삶기는 기본,
이불빨래는 옵션이다.
하루종일 세탁기가 5번이나 돌아갔다..
흐~ 세탁기 네가 수고가 많아~~
씽크대에 숨쉴 공간을 주자.
유통기한 지나간 소스들을 정리.
엊그제 산거 같구만, 쓰레기통으로 가야할 애들이 한보따리다.
분리수거를 위해...
버리는것두 일.이다.ㅠㅠㅠㅠ
시들시들한 야채 팍팍 넣어 맛간장도 만들어 놓구
재탄생하여 유통기한 연장 시켜 놓은 맛간장이 이따시만큼...
원제 다 먹지??
국물요리에 쓸 국물 베이스도 한~~통 끓여 냉동시켜 놨따
허얼~ 언제 사놓았는지 기억이 전혀 없는 생강이...시들시들.
껍질 까서 설탕에 재 놓았다.
청 만들어 요리에 넣으면....화룡정점
하루에 끝낸 일이... 적어도 이만큼...
그리구 담날...난 환자?신세...
에구머니...
아직 체력분배가 서툴다.
나이들어감에 적응이 안된 .부.작.용.이다...
힘내서 또 집 구석구석 뒤져 청소하고 솎아낼 참이다.
코로나 근석이 잡힐때까지.
깨애끗이...
에구구....머릿속도, 맘도, 그럴수 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