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사로 가는길

 

갑사 가는길..

고딩 교과서에서 들은 수필집이 생각났다.

기억에서 재생되어 나오는 제목은 <갑사 가는길> 인데, 정작 수필 제목은<갑사로 가는길> 이다.

이 <로> 가 왜 중요해 졌는지는...

황소 고집 청양의 그 동창이 끝까지 자기기억을 우기다...

우리의 저녁을 거창하게 자연산 회로 쏘게 되었단 말씀.ㅋㅋ

 

 

주차장 진입로부터 흩날리는 낙엽으로 우리를 황홀경에 빠뜨리더니...

 

 

꼬물거리는 가지들이 하늘 도화지에 그려넣은 꼬물꼬물 그림들이 너무 이뻤다...

 

 

아무도 가지 않은 저 길을....이젠 문득.... 가고 싶기도 하고..

아무도 밟지 않은 저 낙엽들을 사락사락 밟고 싶기도 하고..

 

 

한 동창이 대전의 예식장엘 들러야 한다고 해서..

넌 거기서 점심식사 하고 와라...우린 그 근처서 먹고 있을께...

했다가...

우리가 모두 예식장서 점심을 먹음 어떨까??? 식권 다섯장 받아와라...말로만 했다가...

푸핫... 글케 했다....

우아한 하객 복장이 아니어서..우리 모두 아웃도어 외투 벗고, 베낭과 카메라는 차에 버려두고...

대략 복장 불량한 하객으로 말이다...킥킥킥

 

우리가 언제 그런 일을 또 해 볼수 있겠나??  칭구들이니 이런 장난도 하고, 평생 해보지도 못할 불량한? 일에 함께 동참하는거지...

누구는 자기 버켓리스트에 있는 거 였대나??

암튼 그녀 덕분에 나도 잼나는 추억 하나 추가^^

 

우리모두 나쁜일 공유 하고,

갑사의 정갈하게 맞이한 가을을 누리고..

 

 

 

 

 

 

 

 

 

다음 행선지로 발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