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레를 찍으니 내비가 서초동 어디라고 알려준다.
졸졸졸 내비를 따라 가다 보니, 얼쿠, 사전에 알고있던 방향에서 아주 마니 벗어난다.
이럴땐 전화가 최고다.
신호야 바뀌지 마라...제발....신호대기라인에서 후다닥 전화를 거니...
아크로비스타를 찍으시지 라포레를 찍으셨어요~? 한다
아크로비스타는 대~충 아니, 지금부턴 순전히 초록색 교통표지판과 에또~~ 결코 예리하지 못하지만 내 <촉>에 의지해야만 한다.
내비는 넘 고지식하거나 구식이거나....업그레이드를 안하고 다니니 늘 중요한 순간에 엉뚱한데로 날 데려간다...ㅠ
오늘 간 곳은 그럴듯한 외관의 멋진 식당이다.
게다가 우리를 화들짝 놀라게 한것이...
바로 식기.
주방용품 샤퍼들은 알것이다.
집 장식장에서 귀하게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명품그릇들.. 바로 그 명품 식기에 음식이 담겨져 나온다....
라코타 치즈를 얹은 샐러드 접시는....레녹스
앞접시는 노리다께? 로얄알버트??
먹고나서 보니 별것두 아니구만...
당근, 접시가 대~단하게 한몫했다.
구지 여기까지 와서 카레를 먹겠다는 분. 계서서 깜짝 놀랐다.
집에서 마땅한 반찬 없을때 후다닥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식재료로 대~충만 만들어도 뚝딱 나오는 식사가 바로 카레.
그래서 절~! 대로 먹고싶지 않은 메뉴 건만...
그녀는.. 애들 입맛에 맞춰 햄 듬뿍들어간 집카레 말고 어른을 위한 담백한 카레가 먹고싶다나~?
일본에서 건너온 카레베이스 말고는 너무나 소박한 재료의 담백한 카레^^ㅎ
예네들도 말이지...
울집에 딱 두장^^ 있는 애들인데... 세개나 떼로 나와서 ...허걱
첨부터 쭈욱 리필해 주는 커피. 를 담은 잔은...노리다께...
럭셔리한 외관과 실내 인테리어, 그리고 규모에 어울리지 않게 단촐한? 메뉴였으나...
몇시간이고 편히 앉아 수다떨기 아~주 좋은 실내 분위기와 폭신한 의자~
몇번이고 맛있는 커피를 끊임없이 리필해 주는 친절한 경영마인드~
명품그릇에 담겨진 음식을 먹다보니 대접 제대로 받는다는 생각~
가게에 전시되어있는 야도르를 비롯한 갖가지 명품그릇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가끔은 그 그릇을 세일가에 살 수 있다는 아주 매혹적인 정보까지~~
아주 색다른~? 점심을 경험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