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에서 회사를 다니던...칭구가...
한국에 들어와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술이 고프다 하여 칭구들이 모였다.
우리, 9명이라...
말하지 않아도...
메뉴는...당연히 회식코스로...정해진거다.ㅎ
이곳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어마늘구이.
나, 늦은 점심 메뉴로 콩국수를 해 먹었는데, 콩국물이 으찌나 고소한지...
저녁 약속이고 머고 일단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해야 한다며
고소한 콩국물을 한방울도 남김없이 만끽했더니...
배가 이따시만큼 부른상태에서...
저녁모임엘 나갔다.
머, 이 모든 메뉴가 나완 상관 없음. 이었구만...
첫 장어부터...집나갔던 입맛을 싸악 돌아오게 했다....
이케나 배 부른 상태인걸 깜~빡 잊고 또 먹게 한 장.본.인.ㅋㅋ
김 모락 모락 하니 맛있어 보이쥬~??
부채살 더덕구이
횡성한우 안창살을 지겹게? 먹어온.. 나에게...
웬만한 소고기는 명함도 못 내밀텐데...
오늘은. 요놈, 살짝 구워진 더덕을 얹어 먹는 맛이 색달랐다....
세점... 이나.....먹었슈....ㅎ
새우장
장어와 부채살로 살짝 기름진 위에
그다지 짜지 않은 새우장이 들어가니...괘안은 조합이다.
게.다.가...
섬세하게 손질 이 되어 있어
걍 쓰~윽 하나 집어
쏘~옥 입에 넣으면 되니....
차암 쉽죠잉~
내가 까암짝 놀란 꼬막.
난 세상에 태어나서 이케나 큰 꼬막은 첨 영접.
우리 9명중 어느 누구도 첨. 이란다.
아기 주먹 만한 커다란 사이즈에 놀라고
부드럽고 쫄깃한 맛에 또한번 놀라고...
나, 배부른거만 아니었다면, 싸악 다 먹었을듯.....
지금까지의 놀랄만한 메뉴에 비하면 다소 약해 보이는...
문어숙회.
평상시 문어라 함은...
강력한 보양식으로...
큰 기대를 가지고 대하게 되는게 상식인데...
커단 사이쥬의 참꼬막에 비하면 한없이 소박한 다리의 비주얼땜시...
남친들에게 상대적인 큰 실망을 안겨주었음..
이런 각별한 메뉴에도 불구하고 장소의 열악함으로 자주 찾게 될지는 모르겠다.
5년된 더덕주가 생각난다거나
혹은 온갖 보양식 안주가 생각난다거나
마침 강남역에 있거나....한다면....모르겠다.
hoxy.....
울 칭구가...3개월의 휴가를 보내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건데...
2주간의 격리가 배달 앱이 있어 그닥 힘들지 않았다고 했다...
석달의 휴가를 보낸뒤, 이탈리아로 다시 들어가면 또 2주격리를 해야하는데...
그래도 좋을 만큼 한국이, 그리웠음이 얼굴에 묻어있다.
공부한다고 젊은 세월 외국에서 다 보내고...
나이들어 고국으로 들어와 친구들과 어울리며 느긋이 보내고 싶은게 보인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젊은 시간을 불태웠으며...
지금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건지...
자식의 젊은 세월은 또 무엇을 위해 태우라고 등 떠밀고 있는건지...
모르겠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