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세미원

대한민국 구석구석

by 별난 이 2014. 8. 17. 21:59

본문

 

새로산 백팩의 기능을 확인하고자 무작정 집을 나섰다

 엊그제 누군가 양수리쪽으로 가보라는 조언이 생각났다.

후다닥 검색을 해 보니,

이곳, 세미원과 두물머리가 나온다...

 

 

배다리로 세미원에 들어간다.

배다리는...

우리나라에선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일년에 한번 수원행차때 한강을 건너기 위해 만들어졌다.

배를 나란히 나란히 붙여 그 위를 건너간것이다.

54개의 배를 연결하고, 6개의 예비배를 두었다

다산 정약용 작품이다.

그걸 이곳에 재연해 놓았다.

 

 

 

 

 

 

 

 

 

 

 

배다리를 건너니 세미원이 나온다.

 

 

 

연꽃은지고 없으나 잎이 남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난, 사실, 연꽃보다 연잎이 더 좋다.

 

 

 

연꽃잎 아래엔 부레옥잠이~?

거, 울집 거실에 부지런히 사다 놓는 아이들이다

얘네들...햇살, 바람, 물이 적당히 있어야 하는 애들인 관계로, 실내에선 자라지 못한다...ㅠㅠ

 

저멀리 두물머리도 보인다

 

 

솟대도 있고...

 

 

 

점심먹고 느긋이 나온 탓에

좋은 사진은 기대 하지 않았다.

오후의 강한 햇살이 사물을 밋밋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근데..이곳, 구름이 그림을 만들어준다

 

 

 

 

입장료 값을 하려구 그러나..

마침 전시회가 있다

작가 김영희의 우리들의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

유독 엄마와 아기의 이야기가...

 

 

 

엄마는 나의 의자.

아이에게 있어 엄마가 단지 의자의 의미 뿐이까?

안식처요 놀이터요 하늘이요 땅이며, 행복소산지 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세미원이 품고 있는 하늘과 땅의 풍광을 배경으로 다둥이 엄마가 서 있다

것두 차암 행복하게...

 

 

 

아이들 성적땜시 엄마들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진지 오래된 지금...

좀전에도 아들 성적때매 한숨뿐이라는 친구와 두시간이나 통화를 했다.

세상의 80프로가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이니...

보통의 아이 범주에 들어가는구만...

지금 이순간, 행복을 선택하기를 포기하고, 아이들 성적과 전쟁을 진행중인 엄마들..

 

 

시간이 흐른뒤엔 알것이다.

지금. 이순간. 포기한 행복을... 겨코..되돌릴 수 없다는걸

 

 

햇살이, 그림자가, 그림을그린다

 

 

 

햇빛에 반사된 연꽃잎들

 

 

얘네들은 기어코 씨앗을 남기겠다고 아우성들이다.

 

도연명의 이 시가

너무 외롭다.

외로워서 외면하고싶다.

근데...여기...왜 세워놓았을까??

 

 

 

 

잘 다듬어진 세미원의 풍경은...

입장료가 결코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연꽃잎에 푸욱 빠진다.

둥근 잎.

물.

물위에 떠 있는 모양이 자유롭다.

햇살받아 반짝이는 여백...

 

 

 

 

 

 

 

 

 

 

이상하게 생긴 연잎인데도 모여있으니 그림이 된다...

 

 

 

 

 

 

남들보다 세상에 늦게 나와 아직 피어있는 연꽃이다.ㅎㅎㅎ

울집 사람들 닮았다...

 

 

 

특이한 연잎을 만난다.

가시가 돋아있다...

밤에만 꽃이 핀다는...

  아 멋이더라????

 

 

 

 

 

 

 

 

 

 

 

 

 

 

 

 

 

 

 

 

 

 

 

 

'대한민국 구석구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이섬  (0) 2014.08.18
두물머리  (0) 2014.08.18
구례 성삼재, 한옥마을  (0) 2014.07.09
구례 화엄사, 연기암  (0) 2014.07.08
올여름은 솔비치에서  (0) 2013.08.0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