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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일상의 이야기

by 별난 이 2014. 5. 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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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꽃같은 나이엔....

5월의 신부가 되는게 우리 젊은청춘들의꿈. 이었다.

그거이...이렇게 데미지가 큰. 일이었는지 요즘서야 실감한다...ㅠㅠ

5월은 가정의 달.

어린이날, 어버이날, 게다가 부처님 오신날 까지 있으니...기본적으로 행사가 많다.

근데...

울집엔...친정엄마 생신. 거다다 내 생일, 결혼기념일까지 있으니.

행사가 이만저만 많은게 아니다.ㅠㅠ

 

 

딸이 묻는다.

딸로부터 받고싶은거??

아들로부터 받고 싶은거??

남편으로부터 받고 싶은건??

쩝....

다 필요없고.... 내 생일케잌을 내손으로 사는게 젤 싫타....

 

 

해서, 연애기간 빼고, 결혼해서 산지 25년만에 첨으로 남편이 내 생일케잌을 사왔다.

겨울왕국을 컨셉으로 만든 케잌이다.

일단 비쥬얼은 합격이다.

맛을 트집잡고 싶었으나...

맛도 괘안았다...ㅎ

선물이 빠졌으니...오십점.

 

선물은 왜 빠졌냐고 했더니..

자기선물은 뭘 줬냐고 따진다.

머, 미안하면 사과를 하거나, 나중 언제 배달을 하겠다는 약속을 할 일이지,

내선물은 머였냐고 몇달도 더 지난일을 따지는건 비겁하다..ㅠㅠ

 

 

 

 

28일은 결혼기념일.

남편이 내생일케잌을 사왔으니, 이번엔 내가 케잌을 준비했다.

한해도 변함없이 생일선물을 빈손으로 패스만 했으니, 25주년 결혼기념 선물은 기대해 봐도 되겠냐며...

일단 부담을 매일매일 주다가

날짜에 임박해서는 팍팍 푸시했다...

월급쟁이남편...게다가 통장을 같이 관리하고있는 현실에,

어디 밖에서 도둑질이라도 해오는걸 바라지 않는 이상, 별다른 기대는 하고않고 살았다.

근데...

그렇다고, 마음마저 쓰지 말라는 얘기는 아닌거다. 

어쨋든...인간은...스트레스를 주면, 반응이 온다...ㅋㅋ

 

 

 

한뼘도 안되는 사이즈다.

머, 미처 다 먹지도 못하고 냉동실에 처박혀있는 케잌만 벌써 몇개나 되는데,

구지 큰걸 살 필요는 없었다.

백화점서 통크게 빅사이즈 가격을 지불하고 사온거니...맛은 짱 있었다..

 

 

구래..기억해둘께...

 

 

몇가지 반찬도 손수 준비했다.

아, 내가 부엌에서 시간을 오래 보낸것이 그 얼마만인건지...ㅋ

훈제오리님 이시다.

평상시엔 걍 오리만 달랑 구워내간다..오늘은 특별히 야채님이 동행하셨다..

 

 

살아있는 활게를 사다가 직접 담은 간장게장...

흐흐흐흐

심심하게 다그어 성공^^

 

 

소박하다 못해 초라하지만,,,

내겐...소중한...

내가 첨? 담근 총각김치다..

달달하니 맛이 있다.

 

오이소박이도 이젠 끝물이지만,

내손으로 담근. 그래서 애지중지 끝가지 한점도 버리지 않고 먹을수 밖에 없었던 ...

 

 

 

이렇게 오월 한달은 차곡차곡 쌓여있는 기념일들을 헤쳐 나가느라 옆도 뒤도 사람도 돌아보지 못하고 지나갔다..

휴~ 결혼기념일만 지나면 모든행사 끝난거다...

생.선이나 결.선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푸시 할때마다 반응이 조금씩 오는듯 하더니...선물까진 골인하지 못하였따.ㅋㅋ

결국엔 모르쇠로 일관이다.

머 이쯤 되면 재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하지 않나...싶다.

일단

5월아

빠이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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